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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페이퍼] [의료상식] 설측교정 개발, P잡지사 모델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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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페이퍼 = 정근우 기자] 치과교정 방식중 치아 뒤쪽, 즉 혀가 있는 방향에 브라켓(치아에 붙이는 교정장치)를 붙이는 방식을 설측교정(혀 설, 舌), 이 앞쪽 붙이는 방식을 순측교정(입술 순, 脣)이라고 한다. 원래 치아교정은 치아 앞쪽에만 붙이는 방식 이였기 때문에 설측, 순측 이란 말은 설측교정이 개발되면서 생겨난 말이다.

설측교정은 처음 1967년 일본의 킨자 후지타(Kinja Fujita)가 개발한 설측 교정이가능한 브라켓이 시초가 되었다. 하지만 일반 환자에게 처음 시도된 것은 1975년 치과 교정 전문의였던 크레이븐 크루즈(Craven kurz)가 플라스틱 브라켓을 치아의 설측 방향에 붙이면서 사용되었다. 

어느날 크레이븐 크루즈를 찾아온 The Bunny Playboy Club의 한 여자 모델은 자신은 흉측한 치아교정을 할 수는 없다며, 전혀 눈에 띄지 않는 치아교정을 해달라고 크레이븐을 졸랐다. 당시 치아 교정은 치아 앞쪽에 금속 브라켓을 붙이는 방식 밖에 사용되지 않았기 때문에, 크레이븐은 처음 이 모델의 제의를 거절했다고 한다.

하지만 계속된 모델의 요구에 결국 크레이븐은 플라스틱으로된 브라켓을 사용하여 치아 뒤쪽, 즉 설측방향에 이것을 붙임으로써 환자의 요구를 해결할 수 있었다. 하지만 크레이븐이 처음 시작한 설측교정은 설측에 붙인 브라켓이 치아에서 쉽게 떨어지는 등 많은 문제점이 발견되었다.

아이디치과병원의 이양구 원장은 “치아의 순측(앞면)과 설측(뒷면)은 부착하는 표면이 다르다는 차이 말고도 치료에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다. 설측교정을 앞쪽에 붙이던 브라켓을 뒤쪽에만 붙이면 단순한 문제로 보는 환자들이 있는데, 눈으로 직접 치아 뒷면을 보기 어렵기 때문에 이상적인 자리를 잡고 또 그것을 정확히 붙이는 것은 고도의 훈련과 경험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양구 원장은 “최근에는 연예인 뿐만 아니라 대외 활동이 많은 기업인들나 서비스 종사자들까지 설측교정를 원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설측교정은 순측교정에 비해 복잡한 치료계획과 치료 메커니즘이 필요하기 때문에 반드시 설측교정에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 곳인지 따져봐야 한다. 특히 터머니없이 저렴한 금액을 미끼로 치아교정을 유혹하는 경우에는 전문성 뿐만 아니라, 치료가 완료되기도 전에 폐업을 하는 치과들이 사회적 이슈가 된 적 있는 만큼 환자들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정근우 기자  tella1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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