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성형외과에서 볼 수 없었던 부작용이 없는 자가진피에 대한 수술방법을 듣고 수술을 결심하게 되었지요.
수술당일날 엉덩이에서 진피 떼어내고 전신마취하고 잠든 사이에 수술은 모두 끝나 있었습니다. 그 땐 참 머리도 몽롱하고 숨쉬기도 힘들었지요. 전신마취 환자는 하루 입원한다기에 병실에서 하룻밤을 보냈는데 아마 수술 후 가장 힘든 시간이었을 겁니다. 코로 숨은 쉬지 못하고 입에서 피는 계속 넘어오고... 아마 저 때문에 당직이었던 간호사님이 고생 많으셨을 걸로 압니다. 화장실까지 바래다 주시고 죽도 타다 주시고... 참으로 고맙고 미안한 마음이 들더군요.
저는 코뼈 전체를 골절해서 바로잡는 큰 수술이었기에 치료기간도 긴 편이었습니다. 특히 비중격은 원래 심하게 휘어졌었던 터라 그 상처가 깊어 치료하는데 원장님도 간호사분들도 애를 먹었을 줄로 압니다.
덕분에 지금 현재는 휘어진 코뼈는 거의 제자리를 잡았고 여자친구는 제코가 연예인코처럼 예쁘다고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