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병원

수술 23시간 후ㅋㅋㅋ

데*리

2009-10-30 09:40:44

어제 오전에 수술을 했어요,ㅋ

그동안 제가 워낙 건강했던지라, 병원 구경도 안하고 살았었죠,

그러다, 코수술을 결심했어요, (엄마의 강압도 있었죠ㅋ)

난생 처음으로 하는 수술이라, 완전 긴장상태였져,

상담 받고 와서 일주일 후에 한건데,

그 일주일을 어찌 보냈는지 모르겠어요, 왕소심소심ㅋㅋㅋㅋㅋㅋㅋ

어제 가서도 아파요?? 계속 물어보고,

못하겠다고 계속 징징대니까 엄마는 옆에서 막 못들어주겠다고 승질내고,

(나이먹어도 무서운건 무서운거더라구요^^;;)



수술실에 들어가서 링겔 꽂는데,

혈관 한번에 찾아서 해야하니깐 긴장하지말라고 해서 두세번하느니 한번에 끝내자

정말 맘 편히 먹고 했어요, 다행히 한번에 끝났죠,ㅋ

이게 제일 아픈거였다고, 나머진 걱정하지 말라고 하셨어요,



의사쌤오셔서, 코 어찌 해야할지 디자인 하시고, 소독하고,

머 이런 순서였던거 같아요,

그리고, 드디어 수면마취,

다들 롤러코스터 타는 느낌이네 어쩌네 해서 내심 기대했죠,ㅋ

왼쪽팔이 조금 뻐근해지는 느낌이 들면서 코로 약냄새가 살짝 돌더니만,

그대로 잠든거 같아요, 나도 모르게 잠이 들어버렸어요,



그러다, 깨우는거 같아서 깼어요,

그래서 조금 잤구나, 꿈도 꾸지 않고 잘잔거 같았어요,

근데, 이대로 마취 풀리는건 아닌지 걱정도했죠,ㅋ

아프면 어쩌지 하고, 막 내 손톱으로 손을 꾹 찔러보기도 했어요,ㅋ

신기하게도 코하고 귀를 제외하곤, 다른 곳은 느낌이 있는 듯 했어요,ㅋ



의사샘이 이제 연골 뺄꺼라고 했어요,

제가 잠든 동안 실리콘을 넣었나?? 이런 생각도 막 들었죠,

슥삭슥삭,ㅋ 아픈건 전혀 없는뎅, 막 소리 다들려요,

제 콧구멍이 오른쪽이 쫌 더 크다고 하는거까지 다 들었어요ㅠ

그렇게 진행되다가 쫌이따 보니 막 꼬매는것 같았어요,

이제 다 끝났나보다, 하고 안심했죠,

그렇게 순조롭게 아픈거 하나 없이 잘 끝났어요,



깁스하기 전에 이쁘게 잘 되었다고 거울 주시면서 보라고 했는데,

코가 높아지긴 했더라고요,

근데, 아직 적응이 안되서 이게 내얼굴이 맞나 싶기도 했구요,ㅋ

그렇게 수술실에서 나와 찜질 하고 집으로 바로 왔어요,



마취가 풀려가면서 인중 있는곳이 좀 욱신욱신 거렸는데,

참을만한 정도였어요.ㅋ

바로 자면 안될꺼 같아서 막 베란다 청소까지 하고,ㅋㅋㅋㅋㅋ



그리고 오늘 이따 오후에 병원에 가요.

아마 솜빼고 귀에 반창고 떼고 그러겠져?

멍이 심하게 들줄 알았는데..생각보다 멍이 별로 없네요,ㅋ



별 내용은 없지만 암튼 어제 수술 후기였습니다.

쓴다고 썼는데, 도움 되셨을런지,ㅋ

아플꺼 같다고 넘 걱정하지마세요,

전혀 전혀 아픈거 없었답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