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병원

브리라인 수술 3일째입니다.

김*진

2011-09-22 12:05:46

저는 대구에서 서울까지 올라가서 수술했드랬어요..
오랜고민끝에 큰 수술이니 제일 잘하는 곳에서 하자 싶어서 먼길을 갔습니다.
특별히 사각형얼굴은 아닌데
유자형 턱선이어서 여성스럽지 않고 얼굴이 커보이는 것같았어요
11시반에 도착해서 12시부터 사진찍고 상담다시하고 얼굴에 펜으로 그리고..
에어샤워한 후에 마취실로갔습니다.
걸어가는 그 길에 어찌나 떨리던지..태어나서 수술이란 걸 처음해보는지라..
수면마취하고 막 깨우시더니 수술끝났더라구요
전신마취하면 원래그런건지 모르겠는데 수술끝나니 엄청 추웠어요
이제부터 힘든시간이죠
5시간동안 잠도 못자고 물도못먹고..
저는 혼자갔었기에 옆에서 깨워주는 사람도 없어서 정말 너무 힘들었어요
꾸벅졸다가 다시 눈떠서 심호흡하고..속도 안좋고 .,.심호흡하는게 그렇게 힘든건지 몰랐어요 ㅠㅠ
물을 못마시니까 호흡할때마다 목이 너무 따가웠어요
겨우겨우 버티고나니 물도 마시고 잠도자도 된다고 했는데
사실 못잤어요..정신이 좀 드니까 그때부터는 턱이 너무 아프더라구요
밤새 주먹으로 제 턱을 치는 듯한 느낌이랄까..진통제 계속 맞고 간호사쌤 호출해서 진통제 더 맞아도
수술당일이다보니 아픈건 그냥 참을 수 밖에 없더라고요
그렇게 밤새 씨름하다가 그담날 아침에 피호스빼러 내려갔어요
수술할때는 전신마취해서 수술한지도 몰랐는데 오히려 피호스뺄때가 더 무서운듯..
피호스뺄때 좀 아픕니다..피호스 빼고 다시 병실올라서
좀 자고 어제 집에 왔습니다..
부모님한테는 브이라인 수술이라고는 말도 못꺼내고 턱관절이 안좋아서 수술했다고 했습니다.
부모님들은 원래 턱수술하면 꼭 죽는 줄 아시잖아요^^
오늘은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한시간 걷기운동하고 죽먹고 호박즙먹고 약먹었어요.
그리고 가글도 꼬박꼬박해주고요
얼굴에 붙은 테잎다뗐는데 아직 부어서 잘 표시는 안나지만 턱끝은 진짜 브이라인으로 된것같아요^^
붓기빠지면 확실히 달라질것같네요^^
같은 고민 가진 분들 ..솔직히 그런 컴플렉스 본인만 알죠..안겪어본 사람은 몰라요
이목구비보다 얼굴형이 얼마나 중요한지 항상 느꼈기에 1년을 고민하다 수술했어요
한 몇 주 괴롭고 이쁜얼굴형으로 평생을 살 생각하니 수술 따위 별것아닙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