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병원

[한국경제] "양악수술은 한국이 독보적…국가별 표준얼굴 만들 겁니다"

관*자

2010-05-13 10:40:12

"10년 전만 해도 양악수술은 국내 전체를 통틀어 500건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연간 5000건이 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얼굴 일부 부위만 고치는 성형으로는 예뻐지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턱모양 등 얼굴윤곽을 보기 좋게 만드는 양악수술이 인기입니다. 요즘 중국 대만 홍콩 싱가포르에서 오는 사람들과 호주 영국 미국의 중국계 고객 거의 대부분이 양악수술을 받으러 우리병원을 찾습니다. "

얼굴윤곽 수술 전문병원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박상훈 아이디병원장은 "외국인 환자는 2007년 11명에서 2008년 34명,지난해 124명으로 늘었다"며 "작년 환자의 80%가 중국인 또는 중국계로 한국이 독보적인 실력을 갖추고 있는 양악수술을 받으러 온다"고 말했다. 양악수술이란 위턱과 아래턱을 동시에 절골해 주걱턱 사각턱은 물론 돌출입 안면비대칭 등을 교정하고 치열까지 맞추는 최고난도의 성형수술로 흔히 말하는 턱수술이 주걱턱이나 사각턱의 보기 싫은 부분만을 깎아내는 것과는 차별화된다.

중국보다 10년 정도 앞서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다 수술비용이 1인당 1200만~1500만원으로 다른 가벼운 성형수술의 10배가 넘는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아이디병원(옛 박상훈 성형외과 시절 포함)은 2004년부터 6년간 총3000여건의 양악수술을 해오면서 이 분야를 선도해왔다. 특히 많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기존 "선 치아교정, 후 성형수술"을"선 성형수술, 후 치아교정"으로 바꾼 새 트렌드를 정착시킴으로써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박 원장은 "양악수술 후 턱뼈가 비뚤어진 오차가 5㎜만 넘어도 용모가 개선됐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데 아이디병원은 다년간의 경험으로 1㎜ 이내로 오차를 줄였다"며 "수술테크닉이 발전하면서 수술 시 출혈량은 300~1000㏄에서 100㏄로 감소했고,예전 4~6시간 걸리던 수술시간은 2시간 미만으로 단축됐다"고 말했다. 이 병원은 여기에다가 3차원 얼굴 전용 컴퓨터단층촬영(CT)과 얼굴뼈 종합분석 프로그램(V-Chep),성형 시뮬레이션 시스템(TFASS)으로 성형 전후의 변화된 얼굴모습을 정교하게 예측하고,성형외과 · 구강악안면외과 · 치열교정과 · 이비인후과 등 네 분야의 전문의가 협진함으로써 수술테크닉의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대학병원처럼 마취과 의사가 상주하고,수술 중 발생할 만일의 비상사태에 대비해 제세동기 · 혈액형별 수혈팩 · 호기이산화탄소측정시스템 · 압력감지마취기 등을 갖춘 것도 성형외과 개원가로선 이곳이 국내 처음이다.

"2008년 11월 우리 병원에서 수술 받은 중국 환자가 귀국해서 수술 후 달라진 외모를 사진으로 찍어 인터넷에 올린 이후 중국 환자가 급증했습니다. 프라이버시를 중시하고 아직은 개방화가 덜 된 중국사회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고 난 덕분인지 최근에는 월 40~60명의 외국인 환자가 수술을 받으러 찾아오고 있습니다. "박 원장은 "한국인은 배우 송혜교처럼 적당히 자연스런 턱선과 볼륨감을 좋아하는 반면 중국인은 얼굴이 작아보이게 하기 위해서 지나칠 만큼 갸름한 V라인을 선호하고 서양인은 취향이 다양하다"며 "성형수술의 만족도를 높여 세계 각국의 표준이 되는 얼굴모양을 창조하는 곳으로 이름을 얻고 싶다"고 말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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