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병원

1월 18일 수술했습니다.(수술 전~퇴원)

붓****라

2012-01-25 11:07:57

드디어 후기를 쓰네요...드디어..ㅋ저는 "3급 부정교합 + 주걱턱 + 약간의 비대칭"을 가지고 있었습니다.입안은 작은데 치아는 크고 안나와도 될 치아들까지 다 나와서 치열도 굉장히 상태가 안좋았지요 ㅎ처음엔 수능 끝난 직후 치열 교정을 위해 지방에서 치과를 찾았었습니다. 그런데 치과쪽에서 그러더라구요 '수술을 전제로한 교정이 아니라면 교합이 더 틀어져서 의미가 없으니 해줄 수 없다.' 라구요.그래서 2007년 11월부터 수술을 전제로한 교정을 시작했습니다.선교정 하신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수술교정은 정말 사람의 정신을 피폐하게 만들지요 ㅋㅋ눈에 띠게 예쁘진 않았지만 어디가서 못생겼단 말은 안듣고 살았었는데..교정을 하고 난 후 턱은 아예 대놓고 주걱턱이 되어버리고 비대칭도 심해지더군요. 그렇게 대학 3년을 힘들게 보냈습니다.그리고 드디어 수술을 해도 좋다는 치과 원장님의 허락을 받고! 병원을 수소문했습니다.성격이 워낙 꼼꼼해서 병원 알아보는 데만 3개월이 넘게 걸렸습니다 ㅎ하나하나 정보 모아서 표로 정리해가면서...정말 양악수술한다는 병원은 다 알아봤던것 같네요. 1월 수술 계획을 잡고 12월에는 상담을 본격적으로 받으러 다녔는데요 제가 병원을 선택한 기준은...-수술 집도의의 전문성(양악수술만을 전문적으로 집도하는 선생님을 찾아다녔어요.)-치과, 구강악안면외과 와의 협진-마취과전문의 상주여부-병원시설(대학병원 수준의 수술 및 치료 시설이 갖춰져 있는지)-수술후 관리(양악수술은 수술 자체도 중요하지만 수술 후 관리가 정말 중요합니다. 양악 수술로 사고를 당한 환자들의 경우도 보면 수술 중에 사고를 당한 경우는 거의 없더군요. 대부분 호흡곤란이나 마취 사고 더라구요. 전 그래서 대학병원은 제꼈습니다. 대학병원은 환자 1인당 간호사의 수가 적고 집도의가 수술후 관리까지 하는 경우는 드물었습니다. 수술을 아무리 유명한 전문의가 집도한다고 해도 인턴, 간호사 수준에서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위험하다는 생각에..)아무튼...이렇게 고심한 끝에 아이디 병원을 선택했습니다.ㅎ 무엇보다 상담을 위해 병원을 방문했을 때 부모님께서 실장님,원장님상담과 병원 시설에 대해 만족해하셨어요. 그래서 상담이 끝나고 바로 수술날짜를 잡았습니다.오지 않을 것 같았던 날도...오긴 오더군요;;1월 18일 새벽에 엄마와 버스를 타고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3시간이 걸려 병원에 도착한 뒤 치과를 들렀다가 5층 병동으로 올라갔습니다. 아! 제가 수술하는 날 스킨+로션+에센스+수분크림 까지 바르고 갔는데;; 아무것도 바르면 안되는거였는지;; 클렌징으로 세수를 시키시더라구요 ㅎㅎ..쓴 약으로 가글도 하고...옷을 갈아입고 사진을 다시 찍은 후원장님과 수술직전 수술에 대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역시나 자상하신..^^) 그리고..2시쯤?...수술실로....갔지요...떨리긴 했지만 굉장히 들떠있었습니다;;3년을 기다려온 수술이었으니까요ㅎㅎ 그리고 나 자신이 아픈걸 잘 참는 편이라는 데....먼가....근거없는 자신감이 넘쳤었어요 ㅎㅎㅎ수술실 들어가면서도 실장님이랑 웃으면서 들어갔네요ㅎ 엘리베이터에서 내려서 1평도 안되는 곳에서 실장님하고 바람을 맞고(에어샤워..ㅋㅋ) 다른쪽 문을 열었더니(에어샤워부스는 입구 출구가 따로 있어요~) 좁은 곳에 침대가 하나 있고..몇몇분(3~4분 정도 계셨던듯...기억이 잘안나요;)이 절 기다리고 계셨어요..ㅎㅎ 그리고 누워서 주사를 맞았지요...;; 주사 맞고 10초도 안되서 잠이 든것 같아요 ㅎ정신을 차려보니 엄마 얼굴이 보였어요; 휠체어를 타고 병실로 들어왔다는데 그건 기억안나구..그냥 엄마랑 조금 늦게 도착하신 아빠가 보여서.."나 괜찮아요~"하고 싶은마음에 엄지 손가락을 나름..씩씩하게 들어보였지요..ㅋ그때부터...잠과의 싸움이 시작되었답니다..ㅎㅎㅎㅎ 저보다 한시간 일찍 수술 끝난 친구(저보다 두살 어린 여자 친구였는데..)하구 같은 병실에 있었는데 양 쪽 부모님이 딸래미들 잠깨우느라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티비도 봤다가 컴퓨터도 했다가..게임도 했다가(카드 게임을 했어요...ㅋㅋ)...한 2박 3일 잠 못잔 사람처럼 미친듯이 잠이 옵니다;; 그래도 후기 열심히 보면서 공부해둔 덕에 열안나려구 정말 열심히 심호흡 했네요;; 그러다가 나중에는 거의 포기 상태였던듯 해요;;; 너무 힘들어 하니까 간호사 언니가 그만 자라구 해주셨어요;; (나중에 알고보니 부모님은 제가 잠드는거 보고 나가셨고, 옆에 있던 친구 어머님도 같이 나가셨다 더라구요..)잘 자고 있는데... 이번에는 끝도 없이 나오는 가래와의 싸움이...간호사 언니가 놀래셨어요.. 왜이리 가래가 많냐구..ㅠ...그래도 석션 계속하면 많이 붓는다는 후기를 봤던지라..호출은 한번 정도 했어요. 그리고 한 시간에 한번씩 석션 하러 들어오실 때 정말 최선을 다해서(?) 가래를 다 빼내려고 노력했어요. 그다지 좋은 방법은 아닌 듯 하지만;; 전 아예 그냥 기침하고 헛구역질하면서 토해내버렸어요...옷이고 이불이고 난리가 나지만...그게 석션보다 좀더..시원하더라구요..ㅎㅎ 너무 힘드니까 에라 모르겠다..더러워지든 말든....하게 되더라구요 ㅋ그러다가 5시? 6시 정도 되니까 가래 양도 줄고, 적응(?)이 되서 견딜만 했어요ㅎ 간호사 언니 들어오셔서 "마지막 석션이에요~ 이제 소변줄이랑 피통 뽑으시면 더 괜찮아질거에요~" 해주시는데..한 고비 넘겼구나..싶었어요 ㅎ소변줄 뽑을 때 힘 빼고 있으면 별로 안아파요 좀 기분나쁜 느낌이긴 하지만 금방 쑥 뽑아주셔서 전 괜찮았어요 ㅎㅎ 치료실 내려가서 피통뺄때도 마찬가지.. 원장님이 "살살 빼드릴게요~금방빼요~" 하시면서 뽑아주셨는데..음.. 솔직히 안아프진 않지만 주사맞는것 보다 훨씬 안아팠어요. 이것도 힘을 쭉 빼고 원장님께 모든걸 맞기고 계시는게 덜 아파요ㅎ 귀 뒤에 꿰맬 때는 피어싱하는 정도? 전 견딜만 했어요 ㅎㅎ 피통 빼면서 원장님께서 웨이퍼 물어보라고 하셨는데 전 다행히 웨이퍼가 잘 맞아서 고무줄로 묶을 필요 없겠다고 하셔서...정말 좋아했답니다..ㅋ근데...심호흡을 열심히 안해서 그런지..속이 비어서 그런지...속이 심하게 울렁거리더라구요ㅠㅠ...4번? 5번?정도 토했는데 초록색 액체만 몽땅 토해냈네요. (간호사 언니들께 물어봤더니 위액이라던...) 계속 운동하고 심호흡 하라고 하셔서 열심히 돌아다녔습니다;; 그래도 계속 울렁거려서 둘째날은 거의 먹은게 없어요 ㅠ 너무 힘들더라구요 물만 먹어도 울렁거려서;;미친듯이 돌아다니고 심호흡하고 아랫배 찜질했더니 저녁때 쯤 되서는 물을 먹을 수 있게 되었답니다. 물이라도 들어가니 힘이 나는 듯해서 또 열심히 돌아다녔습니다.ㅎㅎ 계속계속 그냥..정신없이 돌아다녔습니다.ㅎㅎ 한 방향으로 다니기 지루하면 방향도 바꿔보고...입술운동하면서 돌아다니고..그냥 계속 돌아다니셔야 되요 계속계속..힘들어도 계속 돌아다니세요..ㅎㅎ나름 운동도 열심히 하구.. 땡기미도 계속 하고 있었어요..ㅎ 엄마 덕분에 얼음 찜질도 열심히 했구요. 원래 체질상 얼굴이 잘 안붓기도 했지만.. 덕분에 다른 분들 보다 많이 안부은것 같더라구요 ㅎㅎ 그리고 다행스럽게도 전 호흡에는 문제가 없었답니다. 입을 안묶은 탓도 있었지만 코가 그렇게 많이 막히지 않았어요;; 입다물고 숨이 쉬어질 정도는 아니었지만..^^;;코 밑에 거즈 붙여놓고 계속계속 수시로 엔클 뿌렸어요. 심심하면 운동하다가 아로마 거즈도 붙여보고..그랬네요ㅎ 퇴원날 아침에 코 세척해주시던 언니께서 "코안이 정말 깨끗하시네요~" 해주셔서 뿌듯했어요ㅎㅎ그리고 음..좋은건지 나쁜건지;;모르겠지만 다른 분들은 턱에 감각이 없어서 걱정하시던데;; 전 감각이 완벽하진 않았지만 전체적으로 다 있었어요;;그래서 그런지 입안 상처가 계속 따끔따끔거렸어요ㅠ 신경이 쓰이긴 했지만 아프던지 말던지..열심히 가글했습니다. ㅎ 안그러면 나중에 덧나서 실밥뺄때 고생할듯해서요...ㅎ 음...그렇게 2박 3일이 지나고 아침에 사진활영을 한 다음...퇴원!을 했습니다.ㅎ 아침에 9시쯤 정신없이 나왔네요;;; 전 마스크를 챙겨가서 병원 마스크 안썼구요. 엔클 뿌리고 코 밑에 거즈 댄 다음에 마스크 하고 목도리로 칭칭 감고;; 리무진타고 고속터미널까지 갔습니다.ㅎㅎ 터미널에서 내려서 화장실도 갔다오고..무사히 집에 도착했습니다.ㅎ..근데 버스안에서 정말 힘들더라구요 ㅠㅠㅠ히터를 무지막지하게 틀어내니..건조하고...덥고...다른분들은 어떠신지 모르겠는데 전 더우니까 머리도 아프고 더 안좋더라구요;;;..암튼 그렇게 집에 도착했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