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병원

1월25일 양악수술+V라인 후기

김*택

2012-02-10 13:42:37

안녕하세요. 수술 후기에 남성분들이 몇 안되는거 같아 용기내어 적어봅니다.글솜씨가 좋지 않으니

양해 부탁드리며 다른것보다도 수술을 아직 결정하지 못하신분들은 신중한 결정을 하시길 빌며

수술을 결정하셨거나 혹은 수술을 하신지 몇일 안되신 분들에게 조그마한 도움이라도 되고자 글을

써봅니다.

일단 정확한 판단을 하기위해 수술전 사진 3장과 수술후 사진 2장을 올려봅니다.

양악수술을 결정하게 된 계기는 안면비대칭 때문이였는데요 평소에는 사람들이 비대칭을 잘알아보지는

못했지만 사진을 찍으면 비대칭이 심하게 티가 나서 결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스스로 찍은 사진도 거의 몇장 존재하지도 않고 설령 찍었다고 해봤자 얼굴을 틀어서

최대한 비대칭을 티안나게 찍어보려고 노력했습니다. (고등학교, 대학교 졸업식때 찍은 사진도 없습니다...정명으로 찍은 사진은 아예 존재하지도 않습니다)

그럼 수술 관련해서 말을 해보겠습니다~ 아마 다른 분들과 내용이 겹치는 부분이 상당부분 있을거라

생각되지만 누구나 겪는 부분이니 양해해주세요~

저는 키가 183에 몸무게 67, 혈압 또한 100이 넘지 못하는 저혈압에 가까운,

즉 마르고 혈압이 낮아 수술을 못하는 정도는 아니지만 어려울 수 있다는 소견이 나왔었습니다.

이랬거나 저랬거나 수술이 불가능한게 아니므로 당연히 하겠다는 동의서 같은것에 싸인을 하구요

1.수술 당일날

수술복으로 갈아입고 에어샤워를 한 후 시트에 누웠는데 그때 드는 생각이

'수면약 들어오면 한번 잠들지 않고 참아봐야지' 라고 생각한 뒤 기다리고 있었는데 5초만에

잠들어버렸습니다 ㅡㅡㅋㅋㅋ

잠에서 깨어날 땐 왠지 모르겠지만 저는 반항하듯 저항하고 있었고 저도 왜그랬는지 모르겠지만

간호사분들이 엄청 고생하신것 같습니다(정말 죄송했습니다)

그리고 5층 병실로 옮겨지고 6시간 절때 잠들지 말라는 간호사분들의 당부가 있었고 잠들지 않으려고

노력했지만...그게 마음대로 안되더군요 앉은 자세로 잠들다 깨다 잠들다 깨다... 심호흡도 나름

열심히 하고 그래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후에 두통이나 그런것은 전혀 없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부터 생지옥 체험이더군요...평소에 늘 코로 숨쉬는게 버릇이 되어있어서 인지

입으로만 숨쉬기가 너무 힘들었고 코는 완전히 막혀서 코로 숨쉬는건 완전 불가능했으며...

목에 가래가 많이 낀다고 하던데 전 목에는 문제가 없었고 코가 막히는 기분이 너무 찜찜하고

힘들어서 간호사분들을 1시간마다 호출해서 석션을 했습니다..그때마다 귀찮아하지 않으시고 달려와

석션을 해주셨던 분에게 너무너무 감사합니다.새벽내내 그랬는데도 불평한번 없이 상냥하게 봐주신...

2.수술 2일째.

아침에 원장님이 봐주시고 귀밑쪽에 피호스 제거하고 꼬매고 하는데, 꼬맬때 사실 살짝 움찔했어요

따끔하기도 했구요. 그뒤에 5층으로 돌아온 후 물마시는 법, 붓기를 빼기 위해선 병원안을 계속 돌면서

운동하라고 하셨는데, 전 수술후 계속해서 몸에 열이나고 한기를 느껴서 운동하기가 너무 힘들었습니다

운동을 많이 하지 못했는데 제생각엔 이땐 운동보단 얼음찜질을 열심히 잘하는게 더 중요한거 같아요

3.수술 3일째.

아침에 원장님이 보시고 X-ray 다시 찍고 퇴원 준비를 합니다 드디어 집에가내요. 하지만 여전히

코는 막혀있고 숨쉬기는 힘들더군요. 집에와서 받아온 호박즙 열심히 드링킹하며 버팁니다.

4.수술 4~10일.

일단 코막힘은 일주일쯤 지나니깐 완만히 해결되는 듯 합니다. 하지만 전 조금이라도 빨리 고른 숨을

쉬고 싶어서 면봉과 병원에서 줬던 엔클을 추가구입해서 열심히 코청소를 했습니다. 그래서 더 빨리

코막힘이 풀리지 않았나 생각되네요. 음식은 우유, 베지밀, 호박즙, 쌀을 갈아서 죽을 만들어 스프처럼

해먹었습니다. 그리고 병원에서 주던 화이바? 도 한박스 구매해서 식사때마다 먹었구요.

저는 다른 분들과 다르게 운동을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 고작 하는거라곤 집에서 몇번 왔다갔다하는..

5.수술 11~14일.

이 때부터는 아 왠만큼 살겠다 싶어서 몇가지를 도전해봅니다. 일단 가격대비 우수한 성능을 발휘하는

바나나를 구입후 우유와 같이 갈아서 생과일 쥬스로 매일 1~2잔씩 먹기 시작했구요.

죽도 스프처럼 하는게 아니라 살짝 쌀이 씹히는 느낌이 나도록 하여 먹기 시작했습니다.

수술후 병원에서 퇴원할때 지은 약, 딱 한번 빼고 다 먹었습니다. 먹는 내내 하루에 2~3회씩

설사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그냥 계속 먹었습니다. 설사를 계속 할때 먹으라는 약 2봉이 있었는데

먹으나 마나였습니다. 먹어도 쭉쭉...

마지막 14일째 때에는 라면을 아주 잘게 부수어 씹지는 않고 그냥 삼켜먹을 수 있도록해서

먹었습니다. 아~ 드뎌 이 지겨운 음식을 탈피하여 라면을 먹어보는구나 하면서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리고 14일 째에 수술후 처음 병원에 방문하는 날이라 마사지를 먼저 받으러 갔는데 완전 노곤노곤...

제 경험에는 마시지를 받고 나니 얼굴쪽 붓기엔 별반 차이가 없는거 같은데 턱밑? 턱뒤라고 할까요..

밑으로 쳐진 붓기는 아주 많이 빠졌습니다.

그리고 본원으로 가서 귀뒤쪽 실밥을 제거하고, 입안 실밥은 다음주에 제거한다고 하시더라구요

보통 다들 2주뒤에 제거한다고들 하길래 오늘 제거 안하냐고 물어봤는데 그냥 다음주에 제거 하신다고

하시내요...그뒤에 원장님이 한번 살펴봐 주시고 남들 붓기 빠지는거랑 비슷하게 잘 빠지고 있다고

하시고 입안 실밥지금 제거해도 되겠다고 했는데 간호사분이 다음주 내원때 제거하기로 했다고 하며

다음주로 미루어졌습니다....(아마 방학이고 사람들도 많이 몰리고 구정까지 있었던 터라 일정 맞추느라 그러신걸로 믿고 별다른 말은 하지 않았습니다)


여기까지가 대략 2주정도 저의 양악수술후 생활이였구요, 저는 마른체형에 혈압도 낮아서 극심한

어지러움증을 체험했었습니다. 음식 드실수 있는건 최대한 열심히 많이 드시는것을 추천드리구요

운동가능하시면 운동하는것도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아직 붓기도 덜 빠진 상태라 지금 얼굴상태로

만족도를 표현하는건 시기상조이기는 하나 현재 제 붓기는 외관상 드러나는 얼굴뼈 라인의 붓기는

모두 빠진 상태이고 볼이나 턱아래쪽 등 부위에만 붓기가 남아 있어서 예상을 해보면

큰 금액을 드리고 생각보다 큰 수술이라 생각되어 드라마틱한 결과가 나올거라 예상했지만

솔직히 지금 상태의 모습을 보면 한숨밖에 안나오내요...붓기가 완전히 빠지더라도 기대했던것에

크게 못미칠거 같다는 예상이 듭니다. 하지만 아직 그렇게 생각하기엔 이르다고 생각되니 좀더

기다려보려고 생각중이구요. 양악수술을 생각중이시거나 혹은 수술하신지 얼마 안되신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