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병원

오늘 퇴원~!

움**냐

2010-08-04 19:21:00

<양악수술 전 상담 및 비교견적>

일단 다른 분들과 마찬가지로 주걱턱수술로 인터넷에서 알아보고 결정하게되었는데요.

단순히 가격비교만 하는게 아니고 워낙 큰 비용과 기간이 들어가는 수술이라

잘 알아보고 해야겠더라고요.

몇군데 정해놓고 친구들과 의논한결과 친구들 2명이 아이디 병원을 추천하더군요-_-;

일단 저도 가상성형이나 온라인 상담,후기,마취,병원시설 등을 통해 마음에 들었던상태였습니다

제가 다니던 치과원장님이 추천해주신곳이기도 하고요.(친구를 통해서)그래서 아이디병원 오게됐습니다.

조미향 과장님 뵙고 상담한 후 이중규 원장님도 뵈어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게되었지요

후기를 통해 많이 봐왔던 수술후라던가 수술과정에 대해 자세히 얘기해주시고,

전 무조건 주걱턱 수술할거라 고민도 없이 상담한 그날 바로 진단 받았습니다.

이때가 6월 중순쯤이었습니다. 수술은 휴가날 맞춰서 하려고 했고요..

휴가가 주말포함해서 8월 1.2.3.4.5일이었는데 수술할거라고 동의받고 9일까지 쉬게됐습니다.

주말알바도 하고있었는데 진단서 미리 끊어주셔서 제출후 제대로 병가내서 쉴수있었고요,

모든 준비는 끝났고 이제 수술하기 전 검사와 수술만 남은 상태였습니다.


<검사>

1주전에(7월 25일) 검사는 4가지 정도했었는데 피검사,심전도,폐검사,엑스레이 뭐 이정도로 했던거같네요.

폐,간수치,에이즈.혈액형 등 검사 정상나와서 수술하게됐습니다.

실은 6월 24일날 맹장염에 걸려서 복강경수술하고 7월 1일날 퇴원했는데 얘기했더니 별문제 없는거로 판단되서

수술하는데 지장은 없었네요.

수술 전날을 제외하고는 방문할 일없을거라 생각했는데 인터뷰건 때문에 왔다갔어요.

얼굴 이름 실명으로 공개하고 SBS 건강리포트에 인터뷰했는데 평상시에는 잘 생각나고 불편했던 점들이

왜 카메라만 켜면 말이 안나올까요..후훗..-_-;;

어찌됐든 떨리는 맘으로 인터뷰 끝나고 (7월 30일) 다음날 다시 병원을 찾았네요


<7월 31일, 고정장치 낀날>

일이 예상외로 몰리는 바람에 늦어져서 결국 5시 반에 도착했어요.4시까지 예약이었는데 한참늦어버렸네요

한시간~한시간 반정도 걸리는 거였는데 이거땜에 수술못할뻔했을수도;; 간호사분들께 죄송하네요~

그렇게 고정기를 끼고 집에와서 피자를 먹었는데 왠걸..걸리적거려서 얼마 먹지도 못하고 입술안쪽하고 닿아서

아프기도하고 ..얼마 못먹었슴다~수술이 담날 1시라 밤 12시까지만 먹고 금식하라고하시더군요.

그나마 전 다행인건 맹장수술했을 때 먹고싶은걸 다 적어놓고 하나하나 지워가면서 먹어놓은게 도움이 많이 됐던거같네요.

모두들 많이 먹어놓으라고하자나요^^


<8월 1일, 수술 당일>

이날의 악몽은 다시는 있지 않을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천하장사도 못이기는게 눈꺼풀이라는데..

수술전날 많이 자둬도 졸린건 매 한가지입니다.

옆의 보호자분이 계속깨워주는 수밖에없어요. 전언니랑 같이있었는데 티비보면서 언니는 제이름만계속부르더군요

눈을 감았다 떴다. 뜨면 입안에 가래끼고 코에 이물질끼고...석션하는데 죽다 살아났어요.

석션하면서 아~이러고 있어야 하는데 그게 되질 않아서 자꾸 헉구역질하고

그러다보니 목구멍이 더 붓게되고,..수술하고 나온시간이 6시였다고 하는데..(회복실에 있는 시간포함:회복실에서도 정신 못차림,완전고통)

밤 12시까진 재우지 말라고해서 언니가 계속 깨웠어요..정말 미치겠더라고요...-_-

저희언니가 앞으로 제 이름부를거 그날 다 부른거같은..ㅋㅋ

어쨌든 수술한날은 의외로 10시 좀 넘어서부터 잘수있었습니다. 잘수있다고해도 절대 자는게 아니여요

석션하느라 한시간에 두번이었나 그정도는 계속 호출(링크맨:호프집에서의 띵동~ㅋ)을 눌러야 했으니까요..

양악수술 드라마틱하게 나오는 결과는 정말 괜찮지만,..제가 겁도없고 무조건 한번 목표로한거는 내지르는 성격이라

이런 수술또한 간곡한 제 의지와 맞먹어 선택하게되었는데요, 이날 고통을 생각하면 지금까지의 고통은 아무것도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되는 날이었구요, 전 심한편이라 하게됐지만 왠만한 각오없이 뎜벼들 수술은 아닌듯해요.

통증은 턱이 뻐근한 정도의 통증은있었어요, 물론 석션의 고통때문에 그 통증은 작았지만요..

아 그리고 소변줄때문에 자꾸 쉬가 마려운 느낌을 받게되더군요..은근슬쩍 걸리적거리는 느낌이란.. -0-


<8월 2일, 수술 후 1일째>

소변줄 빼고, 뭐도 뺐는데 격잘안남 이날도 제정신아님..그두개 빼고나서 3층으로 귀뒤의 피통을 빼고 꼬맵니다.

이거좀 아파요. 피통빼는건 좀 아프고 실밥은 두바늘이긴한데 요건 좀 따꿈합니다.

다른분들과 마찬가지로 웨이퍼물고있는 상태에서 앞쪽에 고무줄 두개달고 다시 병실로 올라갑니다.

언니가 절 못알아보네요..뻐꿈,,-0-.."누구지..?내 동생이 맞나?"이랬다는데..

보통 수술하고 첫날 그런반응 있던데 언니는 좀 늦는건지..제가 멀뚱멀뚱 쳐다보고 고개끄덕이니까

내동생 맞구나~싶었다는데..뭐..전 고개를 끄덕였는지 격안날뿐이고..ㅋㅋ

어제밤부터 오늘까지 붓기는 완전쵝오! 입술이 곧 터질듯한 느낌이었네요;;

이날 스프나 뉴케어, 호박즙, 그린비아 등을 주는데요.

스푼으로 떠먹어야 해서 불편했지만 나름 먹을만하던데요..냠냠~ㅋ

코막힘은 수시로 뭐 뿌려주고 아로마거즈 바꿔서 대주고 그랬더니 심한편은 아니였어요.

너무 심하면 간호사 언니가 뿌려주는거 한번 했고요,..그거 아침에 뿌리니까 저녁까지 가던데요,,

그래서 좀 편했나봐요. 이날부터 운동하게됐어요.

첨엔 너무 빨리걸어서 간호사 언니가 천천히 걸으라고 안그럼 힘들다고 하시던데..ㅋㅋ

그래서 천천히~걸었어요. 한시간에 15분 아니면 30분에 15분 걷거나 그때 못맞추면

스프먹고 약먹기까지 20분의 여유있는데 그때 호박즙먹고 운동하고 와서 약먹고 가글하고~

뭐 그런식으로 눈만뜨면, 생각만 나면 운동했던거같네요.

빨간날이라 붓기캐어안되서 간호사 언니가 병실에서 팩해줬어용~히히

글구 다들 턱이 안아프다고하시던데 전 좀 뻐근하고 통증이 있었어요. 그래서 새벽에도 자주깼고요.

가만히 있으면 코막히고 그래서 새벽에도 왔다갔다 운동했구요.


<8월 3일, 수술 후 2일째>

아침에 코소독했어요, 완전 시원해용!

소독함서 고무줄 2개 양쪽어금니에 또 끼웠구요..어제보단 붓기가 많이 빠졌어요.

오늘 저녁이면 좀더 빠질거란 이중규 원장님말에 흐뭇! ^-^

스푼으로 먹다가 냉장고에 배지밀있길래 배지밀 빨대로 뉴케어나 스프,호박즙 다 먹었네요.

확실히 먹는 속도가 빠른데요..ㅋㅋ 더 많이 먹을수도있고~전에는 아빠,언니,엄마가 스푼으로 떠

먹여주거나 제가 거울보면서 먹어서 시간이 오래걸렸는데 붓기가 좀 빠지니까 빨대로 먹는게 되네요.

운동도 열씸히 하고..코막히는거도 아로마거즈로 수시로 대주고~그렇게 보낸거같아요. 2일과 마찬가지로

새벽에 자주 깨서 코막히거 뚫고 얼음팩 자주갈아줘서 대주고..코에 있는 거즈를 떼고 붙이느라

볼이 마니 따갑네요..;;입술도 자꾸 말라서 아프고..ㅠㅠ 그래서 운동할때마다 아님 병실에 있을 때

물을입술에 자주 발라줬어요. 금방 말라서 효과가있었는지는 잘모르겠지만 도움 쪼금 되더라고요

상황봐서 낼 퇴원할수 있다는 원장님말씀..실은 퇴원하기 싫었는데..;;

후기보면 거의 퇴원하고 집에와서 문제가 생기는거 같아서요~불안하더라고요~


<8월 4일, 퇴원날>

붓기가 어제보다 더 빠졌네요. 입도 오물오물 조금 되고..ㅋㅋ

아침에 어제와 같이 코소독하고 웨이퍼 체크하고 붓기캐어받고 옷갈이 입고 퇴원했어요 11시쯤?

아빠가 차를 가지고 오셔서 저는 리무진 서비스는 안받고 바로 오게되었죠.

오늘길에 마트에 들러서 스프랑 이것저것 사셨는데..전차에서 자고있던터라 간혹 눈만 깜빡거리면서 깰뿐

힘이 없더라고요..ㅋㅋ운동을 너무 열심히 했나?

꼼꼼하게 잘 체크해주고 신경써주시는 원장님과 간호사 언니들, 너무 고맙웠네요.

저보다 저희 가족이 더 고생이이었습니다. 언니는 저 병간호하다가 휴가갔지만 가서 제대로도 못놀은거같아요.

낼 올라온다고 하는데 좀 미안하네요.

아빠엄마는 저 간호하시느라 먹을거.입을거 제대로 못하셨거든요. 물론 놀러가는거 생각도 못하시고..

곧 휴가 끝나는데 저하나 챙기시느라 고생하는 가족 너무 감사하네요.

그동안 말을 안들어서..;;반성하고 잘해야겠어요..

수술하고 철도 들고..음..좋네요.

퇴원 후에 집에와서 쓰는거라 많이 기억안나는거도 있고 빠진부분도있을거예요

생각나면 틈틈히 수정할게요~아님 경과 지나는대로 올리거나~^^

이 수술하면서 비용이 많은 걱정이었는데요.일단 모아둔 돈 거의 쓴다고 보고 과감하게 냈습니다.

전 고민한건 돈때문밖에 없어요. 선택은 이미 수술이었으니까요. 지금은 후회없고요..그냥 받아들일뿐이죠..

그렇게 생각하면 맘이 편해져요..겪어야 하는 고통이니까 견뎌야한다는..그렇다고 죽진 않는다.

죽을만큼한 고통을 겪었으니 앞으로 악착같이 더 살자..!뭐 이런 각오도 수술한날 하게된거같네요.

왠만하면 결정은 한번에 내리는것이 좋은거같아요. 뭐든 처음 결정이 중요한거지

그담은 그냥 맡기면 되거든요. 이상 후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