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병원

양악 4주 되어가요~~^^

우*

2010-12-10 23:26:30

주걱턱 때문에 콤플렉스가 있어서 수술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당~!

우선 첫째날
환자복으로 갈아입고 에어샤워 한다음 마취하는 방으로 들어갔어요! 수술실로 바로 들어갈까봐 솔직히 좀 무서웠는데 다행히 마취를 한 다음에 들어가는 거더라구요 ㅋㅋ 마취 놓는 바늘이 생각보다 크길래 의사선생님께 아악 아픈가요 ㅠㅠ 다른데다 놔주세요 뭐 이러구 횡설수설 하고 있었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수술이 다 끝나 있더라구요 ㅋㅋㅋ 나는 누구? 여긴 어디? 하는 심정으로 두리번두리번 거리고 있었어요 ㅋ 혈압이 떨어져서 좀 춥더라구요 ㅠㅠ 조금 지나니 괜찮아졌습니당. 회복실에서 조금 있다가 휠체어를 타고 병실로 올라왔어요~ 붕대 둘둘 말고 있으니까 엄마가 보시구 막 웃으시더라구요 크크 마취가 덜 풀려서 헤롱헤롱 하고 있었어요. 마취가스를 다 빼내야 해서 열시까지 계속 호흡을 시켜요~ 옆에서 엄마랑 아빠랑 5초에 한번씩 호흡! 숨쉬어! 하셔서 열심히 숨 쉬었어요 ㅋㅋ 또 중간중간 간호사 언니들이 가래도 빼주시고 귀 뒤에 피 호스로 피를 빼는건가? 하시는데 느낌이...윽... 코가 막혀서 계속 입으로만 숨을 쉬어야 해서 입이 바싹 말라요 ㅠㅠ 솔직히 첫날은 내가 무슨 짓을 한건가 싶더라구요 ㅋㅋㅋ 열시쯤에 이젠 자도 된다고 했는데 코도 막히고 아무래도 좀 불편해서 잠을 설쳤어요. 아 계속 무통주사를 맞기때문에 통증은 없었어요~

둘쨋날
아침에 간호사언니가 들어와서 소변줄을 빼주셨어요~ 솔직히 소변줄을 어떻게 꽂는지 몰라서 옆구리에 테이프가 붙어있길래 헉 여기다 구멍을 뚫었나봐 하고 뺄 때 매우 긴장했는데 ㅋㅋ 아 0.1 초만에 끝나더라구요 -.,-.... 그리고 치과로 내려가서 코밑 테이프를 떼고 피호스를 뽑았어요. 뽑을 땐 별로 안 아프더니 꿰맬 때 으으으악 전 수술 자체보다 꿰맬때가 더 아팠어요 ㅠㅠㅠㅠ 거의 울먹울먹 하면서 귀 뒤 꿰매고 난 다음에 웨이퍼를 물게 되었어요. 이제나 자유롭게 숨을 좀 쉬어보나 했더니 또 입이 막혀서 좀 답답했어요. 그뒤에 침대에서 쉬는데 한 의사선생님이 들어오셔서 저희학교 선배라고 하시더라구용ㅋㅋ 제가 말도 못하고 안경도 안 쓰고 있어서 제대로 인사를 못드렸어요ㅠㅠ 이날부터 조금씩 식사를 하기 시작했는데 잘 먹지도 못하겠고 입맛도 없어서 거의 안 먹었어요. 힘들어서 운동도 별로 안했어요 ㅋㅋㅋ

셋째날
이날부터는 코막히는 거 빼고는 좀 살 만 하더라구요~ 코막힘이 너무 심하면 간호사언니가 어떤 약을 넣어주시는데 이 약 넣으니까 좀 살만해졌어요ㅋㅋ 운동도 좀 더 하고 식사도 조금씩 했어요.

넷째날
호박즙 한박스랑 약 가지고 퇴원했어요~ 집앞까지 리무진 타고 왔구요ㅋㅋ퇴원하는데 어째 좀 섭섭하더라구요ㅋㅋㅋㅋ

퇴원하고 한 삼사일 후까지는 좀 몸이 힘들었어요. 숨차고 코도 막히고 ㅠㅠ 계속 가습기 틀고 있으니까 좀 낫더라구요. 수술후 2주일까지는 웨이퍼를 항상 끼고 있어야 하는데 먹기도 불편하고 말도 못하고 ㅠㅠ 무엇보다 저는 혀가 너무 닦고 싶었어요 ㅋㅋㅋ아 이때까지는 그 얼굴밴드를 항상 착용하고 있는게 좋대요. 저도 밴드 하고 있으면 뭔가 뼈가 잘 붙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ㅋㅋ이때는 배고파서 눈물날 것 같았어요 캬캬 전 그 건강음료? 하여간 그 환자식이 너무 싫어서 우유에 바나나 갈아 먹거나 쌀미음 마시면서 연명했어요ㅋ 다만 약이 너무 써서 먹기 힘들었어요 흑...

그리고 나서 입안 실밥도 풀고 (이것도 무지 아팠어요 ㅠㅠ) 웨이퍼를 꼈다뺐다 할 수 있게 되었어요~ 아직 딱딱한건 못 먹지만 그래도 입이 벌어지니 정말 살 것 같아요!!! 붓기는 아직 턱선이랑 목에 남아있지만 그래도 거의 정상적인 얼굴로 돌아왔구요~ 옆모습이 예뻐진 걸 보니 정말 기분이 좋아요 ^^ 박상훈 원장님이랑 간호사분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