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병원

솔직히 씁니다. 많이~~~길어요(12.17수술)

아*

2010-12-20 11:54:43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수능을 본 고3, 목요일날 수술한 환자입니다..
저는 안면비대칭이랑 주걱턱이 함께 있고, 턱이 탁탁 소리도 나고 뻐근해서
양약 선수술을 하게 됬어요.

처음에 아이디병원 상담하러 친구랑 왔을때 제가 생각한거보다 좀 심한 편이였어요.
겉으로 보기에는 심한 주걱턱은 아닌데요.
안면비대칭도 있고 , 아랫니보다 윗니가 훨씬 좁아서 입천장을 한번 더 짜개는 수술있잖아요
그거 했어요..300만원 더 들었어요 . 2.5악 수술이라네요~
돈이 솔직히 너무 비싸서 엄마한테 말 꺼냈다가 혼났어요ㅋㅋㅋㅋㅋㅋㅋ
근데 계속 턱이 아프고 그러니깐 엄마도 갑자기 해주겠다고 상담하러 가자는 거에요.
그래서 상담하는날 엄마랑 수술하는날 잡고 집으로 왔는데
빨리 수술했으면 좋겠다 라고만 생각했어요 친구들한테도 자랑하고ㅎㅎ
진짜 여기에 있는 언니들 완전 착한데, 치과언니들은 쫌 ㅆㄱㅈ가 없어요.
검사하러 왔을때 비용이랑 이런거 저는 자세히 몰라서 우물쭈물 됬는데
그게 웃겼는지 저만 보면 웃길래 기분이 상당히 안좋았습니다..치료해주는 치과언니들은 착해요.
암튼 본론으로..

수술전날.
저는 집이 멀어서 수술전날 입원하려고 혼자 올라왔습니다.
근데 병원 내부 완전 좋고 병실에 컴터도 각각있고 암튼 시설 짱 끝내줍니다.
수술전날에는 컴퓨터도 좋고 기대감에 들떠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혼자있어서 밥 푸짐하게 못먹고 그냥 큰 삼각김밥 하나먹고 병실로 올라갔는데
전 나중에 알았습니다.. 9시이후론 밖에도 못나가고 안으로도 못들어온다는걸...
참고로 수술날짜 잡히신 분들은 꼭 전날 든든히 먹으세요........!!저 12시부터 금식이여서 배고파가지고
잠을 못잤습니다. 새볔4시에 잠들었어요 많이 후회하고 있습니다...일찍 자둘껄...(3일내내 못자요..)


수술날.
엄마랑 아빠랑 아침에 얼굴보고
바로 10시 30분에 수술하러 갔습니다
저는 겁이 좀 많아서 수술하러 갈때 온몸 부들부들 떨면서 갔어요.
첨에 에어샤워인가 그거 바람 삭 나오는거 하고선
침대에 누웠어요. 마취한다는거 자체가 무서워서 벌벌 떠니깐 언니들이 4명인가 있었는데
이거 마취주사 아니에요 ~ 이러더니 그냥 뭔가 취한느낌 나면서 잠든듯...?일어나니깐
회복실........저는 마취 중간에 깰까봐 무서워가지고........ㅋㅋㅋㅋㅋ그건 정말 걱정할일 없고
그후가 문제입니다..
저는 4시쯤에 나왔던걸로 기억하는데 그때는 안졸렸어요..그냥 단지 아파가지고...
근데 진짜 5시이후였던가요 그때부터 아프면서 졸려오더라고요.
그냥 아플때 자면 덜 아플까봐 자고 싶었지만 엄마랑 아빠랑 자꾸 깨워가지고 못잤어요.
10시이후로는 잠을 자게 하는데 잠이 싹 달아났고
가래끓고 코막히고 차라리 죽고싶다란 생각 솔직히 했습니다........................
턱아프다고 한사람이 별로 없는데 저는 턱하고 귀 피호스 때문에 뚫은곳이 화끈거리고 아팠고
가래끓는것 때문에 석션이란것을 해줘요..이거 할때 헛구역질 계속 나와가지고 턱에 무리가 많이가서
잠을 한숨도 못잤습니다...
그리고 온몸이 다 저려요!! 팔 다리가 ...
너무 아파서 옆에 창문 있어요 창문보고 자꾸 뛰어내리고 싶어가지고......
그만큼 아팠습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첫날에 너무 고통스럽습니다..........저는 무통주사도 소용이 없었습니다..그렇게 하루꼬박 날밤을 새면서 ..

둘쨋날
소변줄 빼고 이거 진짜 하나도 안아파요 그냥 느낌이 이상할뿐?
그리고 낮에 피호스 빼러 내려갔는데
너무 추워가지고 언니들이 담요 2개 덮어주고 그때 의사선생님이
무슨 줄을 귓구멍 뒤에서 팍 빼는데 이건 뭔느낌이지 암튼 기분 더러운느낌..조금 아프고
근데 마취없이 그냥 꼬매는데 저는 이거 참을만 했어요. 차가운 솜 갖다대고 꼬매니깐
얼얼해서 그런지 그냥 귀 뚫는 느낌 ? 쪼끔 따끔?
둘쨋날 힘든것은 침을 질질 흘리니깐 아래턱이 불어터져가지고 감각이 없어진다는거............나의 살같지 않은 느낌...
바세린 약 분홍색 바르는 약 그거 느낌 이상해도 계속 발라주세요..
저는 바르는 건줄 몰라가지고 셋쨋날부터 발랐어요..
그리고 밥먹는거 진짜 미치는 줄 알았습니다 밥 먹는게 고통스러워요.........코피때문에 코막힘은 여전히...
그리고 전 이날 여자들이 하는 그거 해가지고.............................더 힘들었어요

셋쨋날
둘쨋날과 다를게 없습니다 ..
낮엔 어제보다 더 안아픈데?하고 느꼈다가 저녁에 미칩니다...
얼굴이 둘쨋날보다 더 부어가지고 완전 얼굴 터지기 일보직전까지 갑니다.
저는 둘쨋날하고 셋쨋날에는 먹는게 가장 고통스러웠어요.
와 숟가락으로 떠먹는데 나는 열심히 먹는데 줄어들진 않고 입안은 점점 따가워지고
여전히 고통스러운날 이였습니다. 근데 저는 식사시간때마다 울었어요.
그래도 사람들이 많이 안부었다고 했어요 운동을 진짜 많이 해서 그런가봐요.
틈만나면 돌아댕겼는데...원장선생님이 얼굴보더니 이뿌게 됬다고 보람느낀다고 그랬어요 이때 기분 좋더라구요ㅎㅎ

넷쨋날
원래 퇴원하는데 일요일이고 제가 너무 아파하다보니
하루 더 있었습니다.
먹는건 여전히 고통스럽고..
이때 저녁에 약국에서 산 약을 먹어야해요.
병원에서 준 약은 약국에서 산거와 비교하면 진짜 설탕물.
저녁에 그약 먹느라 토할뻔 ..평소에 그냥 코막고 그냥 삼키면 쓴거 그냥 먹잖아요.
근데 이건 입도 못벌리고 그러니깐 쓴맛이 자꾸 입안에서 돌고 그러니깐 미치겠고...

다섯쨋날
진짜 설사때문에 죽는 줄 알았어요...............
아침먹는데 아침먹다가 화장실가고 계속 아침1시간동안 8번은 갔습니다..
암튼 너무 아프다고 하니깐 복통약 주고..
그러고 리무진서비스 그 차 타고 터미널갔는데
터미널에서 버스기다리면서 코피 줄줄 흘르고 ...버스시간은 다와서 줄줄 흘리는 거 휴지로 막으면서
가까스로 집에 왔습니다.
방금 어지러워가지고 설사때문에 뉴비아인가 그거 안먹을려다가
쓰러질까봐 먹고 계속 배아파서 오늘은 호박즙을 안먹었어요.
그러고 약먹으려고 하니깐 짜증이나가지고 너무써서
근데 전 방금 터득했습니다.
병원에 있는 꿀은 토종꿀이 아니에요 그래서 타도타도 써요.
원래 짠거에 설탕넣으면 더 짜지는거 알죠..암튼 그래요
병원에서 준 약 말고 약국에서 타다 쓰는 약은 뜨거운물에 풀으면 안된대서
처음에 약에다가 물조금 넣고 토.종.꿀 넣고 막 비빈다음에 뜨거운보릿물!!!넣고 다시 타드세요.
그냥 물보다 더 먹기 쉬워요 훨씬
그러면 진짜 차 마시는 것 같아요.
저는 조금 많이 희석해서 여러번 먹었습니다..ㅋㅋㅋ
그러고선 약국에서 산 가글로 가글했는데
이거 병원꺼보다 안써서 너무 좋네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저는 이만 쓸께요
수술날짜 잡히신분들이 제글을 보면 많이 쫄거 같네요...........간호사언니들이 저같은애 처음 봤대요.
손이 한번 더 가는 수술을 해서 그런지 저는 진짜 아팠는데...
좀 엄살이 심한가.......암튼 이건 저의 입장이였으니깐 저보단 나을꺼에요
암튼 큰맘먹고 수술하세요...후회합니다..아직까지는 좋은거 모르겠으니깐..
그래도 기대감은 있어요..첫날에는 내가 뭐를 누려보겠다고 이런 수술을 했는지 후회 엄청 많이 하고
진짜 별의별 생각까지 다했는데
근데 뭐 이제 나을일만 남았으니 기분은 많이 좋아졌습니다.
아프고 그래서 글을 뭐 어떻게 썼는지 잘 모르겠지만.........................
박원장님한테 했는데 포스가 쩝니다. 그냥 카리스마가 넘쳐요 친절하시구ㅋㅋㅋ

아!그리고요 언니들이 코막힐때 코쑤시지 말라고 코붓는다고 말려요.
첫쨋날하고 둘쨋날은 언니들 말잘듣고선 코도 흥흥 안하고 코 점막습윤제 뿌려주고 아로마거즈로 덮고 있었고
셋쨋날에는 코가 안부어서 쑤시기보다는 휴지 돌돌 말아서 코막혀있는데 점막습윤제 뿌려주고 흘러나오는거 안에 넣으면 콧물덩어리 슝 나와요
그러니깐 뻥뚫려요 그러고 지금은 점막습윤제 뿌려주고 면봉 긴거 있잖아요 그걸로 안에 들여다보면서 살살빼니깐
코 뻥뻥뚫리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지금은 숨쉬기 좋아요.
그리고 밥먹을때 답답하다고 숟가락으로 안먹고 막 마쉬다가 사래걸려가지고 고무줄 끊을뻔 했어요.
인내심있게 드세요 괜히 고무줄 끊어서 나중에 더 손 많이 가잖아요!
그럼 안녕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