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병원

이제 양약+주걱턱+v라인 수술한지 일주일 됐습니다!!!

한*혜

2010-12-21 18:05:02

벼르고 벼르다가 이제야 글을 쓰네요
지난 일주일을 생각하면 진짜 어떻게 보냈는지도 기억이 안날 정도로
파란만장한....ㅠㅠ

저는 저희 엄마가 사고때문에 턱수술을 이곳에서 하셨거든요
턱한쪽이 완전 갈렸었거든요......
그래서 엄마 소개받고 갔고 엄마는 별로 안힘들어 하길래 좀 무시한 경향이 없지 않아 있었는데....
역시나 엄마는 턱만 한거고 저는 양약+주걱턱+v라인 다 한거라서 차원이 다르더군요


*수술당일
이날은........뭐 다른분들이 후기에서 올리다 시피 거의 죽음인...ㅋㅋㅋㅋㅋ
저는 제일 처음 수술이여서 일곱시 반까지 병원으로 갔어요
저는 솔직히 수술중에 각성 되는거 되게 걱정했었거든요......
예전에 그런 영화를 본지라....
우선 수술복으로 갈아입고 에어샤워를 했습니다.
에어샤워 끝나고 문이 열리니 몇명의 선생님과 침대가 있더군요
거기에 눕고나서 주사를 팔에 꽃았습니다.
저는 혈관이 잘 안보여서 그런지........주사 맞을때 이리저리 휘저어서 아프더군요.ㅠㅠ
저는 약 들어오는 느낌도 없이......바로 갔죠..ㅋㅋㅋㅋㅋㅋㅋㅋ
보통 회복실에서 1시간있다가 올라오는데 저는 30분 만에 올라왔다고 하더군요
그때 이미 의식도 있었구요.
휠체어 타고 오면서 제가 엄마,아빠께 인사했다고 합니다...
지금 생각하면 웃긴...ㅋㅋㅋㅋㅋㅋㅋ
저는 처음에 한시간 정도는 별로 졸립지 않았어요
그런데 한시간이 지나고 나니............졸립다고 느껴지지도 않아요
어느새 정신차리면 자고 있었어요..ㅋㅋㅋㅋㅋㅋ
다행이 엄마가 옆에 있어서 계속 깨워주셨구요
의사 선생님께서 회진 오셨을때 열시까지 못잔다고 하더군요
제가 수술하고나서 병실에 온게 1시쯤이었는데 말이죠^^
마취가 슬슬 풀리니까 다리가 그렇게 저리더군요
좀 죄송했지만 엄마랑 아빠가 계속 번갈아 가면서 주물러 주셔서 좀 괜찮았구요
열시가 되서는 자도 된다고 하셨지만 막상 잠이 다 깨버려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구 자고 싶어도 숨이 막혀서 자기도 힘들구요
진짜 평생 흘릴 침을 이날 한꺼번에 흘린거 같애요. 그냥 흘린다는 자각도 없이 줄줄..ㅋㅋㅋㅋ
저는 막상 가래는 없었는데 느낌에 답답해서 계속 간호사 언니 불렀었어요
석션 해달라구요. 근데 목 붓는다고 잘 안해주시더군요ㅠㅠ
절 위해서 그런거지만 참 미웠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
엄마는 무통주사때문에 하나도 안아팠다고 하셨는데 저는 무통주사가 전혀 말을 듣지 않더라구요
진통제도 마찮가지구요. 그래서 그냥 참았습니다.ㅠㅠ
저는 첫날부터 돌아다녔습니다. 가만히 앉아 있으면 더 숨막히고 다리도 저려서요
간호사 언니가 첫날 돌아다니는 사람 너밖에 없다면서 계속 괜찮냐고 그러시더군요
그래도 밖에 돌아다니니까 좀 살만하더라구요
그렇게 밤 새도록 돌아다니면서 첫날 밤을 보냈습니다.
다음날은 좀 편해진다는거 하나만 바라면서요......

*수술다음날
이날처럼 회진오시는 선생님이 천사같아보인적은.....없을꺼예요
회진오시기 전에 소변줄을 뺏는데요...
저는 소변줄 빼고 바로 화장실 갔어요...보통 처음에 화장실갈때 아프다던데 저는 괜찬더라구요
선생님이 회진오시고 피주머니 빼러 갔습니다.
엄마가 가기전에 꼬맬때 마취하고 꼬맨다고 거짓말을 쳐서.......안심하고 갔지요^^
피주머니 뺄때는 그냥.........이상야릇한.........우으.........
아픈것도 아니고 하여튼 뭔가 구리구리한 느낌!
피주머니 빼고는 이제 마취하겠구나...하고 있는데
그냥 꼬매더라구요........속으로 엄마욕을 어찌나 했던지
별로 많이 아프진 않았지만 속았다는게 분해서..ㅋㅋㅋㅋㅋㅋㅋㅋ
이날 낮에는 정말 아무렇지도 않았어요
밥도 나름 잘 먹었구요...가글할때 냄새 때문에 넘어올 것 같았지만......
그런데 밤이 되니까.......미치겠더군요
어제도 잠을 못자서 오늘은 자야되는데 .........
저는 많이 붓거나 숨을 못 쉬어서 못자는게 아니라
이가 그렇게 시리더라구요
입술이 부어서 이가 밖에 노출되서 그런가봐요
코로는 숨을 못쉬니까요
이빨 다 뽑아버리고 싶었어요. 제가 원래 이가 약한것도 있거든요
아랫니가...ㅠㅠㅠ 정말 아랫니 빼고는 다 자고싶다고 난린데 이가 너무 아파서요
숨 쉴때마다 아파서 별짓 다해봤어요
뜨거운 물도 마셔보고 이불로 입도 막아보고...그런데 안되더라구요
결국 이날도.......돌아다니다가 한숨도 못잤어요..ㅠㅠ

*수술 3일째

이날 x-ray찍었습니다.
전날 잠을 못자서 그런지 기다리면서 의자에서 잤습니다.
거기는 그냥 수술하기 전인 사람들도 있는곳인데...ㅋㅋㅋㅋㅋㅋ
얼굴을 엄청부어서 의자에서 자고 있었으니...ㅋㅋㅋ 외국인도 만났어요...
이날도 낮에는 별로 특별한 게 없었구요
역시나 밤에는 이가 시려워서..........
후기를 찾아봐도 이가 시려워서 잠을 못 주무셨다는 분이 없더라구요....
진짜 미쳐요... 숨쉴때마다 이가 깨질거 같으니까요
이날도 결국 한숨도 못자고...ㅠㅠ
아! 그래도 오후 회진 들어오신 선생님께서 x-ray 보니까 수술 잘 됐다고 말씀해 주셔서 기분 좋았어요
그런데 이날 새벽......
링겔이 꽃혀있던 팔목이 너무 아픈거예요
걸을때마다 아파서 간호사 언니께 딴 곳에다가 꽃아달라고 했어요...
그런데..........그런데요............
수술용 주사바늘이 엄~청나게 두껍거든요?
저 혈관이 잘 안보여서 10번이나 꽃았다뺏다 꽃았다뺏다 했습니다.ㅠㅠ
게다가 꽃아서 이리저리 휘젓기 까지 했어요...ㅠㅠ
나중에 보니가 열군데 모두에서 피멍이..ㅠㅠㅠㅠㅠㅠㅠㅠ
그냥 바꾸지말고 있을껄 그랬어요....흐어......
제가 누굴 만나면 인사하는 습관이 있는데요
이날부터는 간호사 언니들이 웃더군요 계속 인사하니까요
완전히 풍선같은 얼굴을 해서 인사하니....하긴 저였어도 웃겼겠어요



*수술4일째
이날은 퇴원하는날!
원래는 하루 더 있으려고 했는데요
이가 시려워서 잠을 못자는게 병실이 약간 싸늘해서 그런가 싶어서 퇴원을 결심했습니다.
어제도 못잔거 케어 받으면서 신나게 잤구요
와서 옷입구 퇴원하고나서 주의사항에 관해서 듣구요 집으로 갔습니다.
저는 리무진 안타고 아빠가 데리러 오셔서요....
확실히 집에 오니까 병원보다는 편하더라구요
게다가 제일 좋은것은!!!!!!!!!!! 가글!!!!!!!!!!!!!!이 병원꺼랑 달라서 훨씬 하기 편했습니다.
약은 좀더 써졌지만요...ㅠㅠ
저도 뉴케어를 미리 신청해놨었는데 맛없어서 계속 스프먹었습니다.
약먹고는 식혜도 먹고 바나나 갈아서도 먹구요
어찌된 일인지 이날은 티비 늦게까지 보고 나름대로 잘 잤습니다.
그런데 생각대로 살은 잘 빠지지 않더라구요
2kg 정도밖에 안빠졌어요
병원에서는 계속 영양제를 맞아서 그런건지..ㅠㅠㅠ
좀 많이 빠졌으면 좋겠는데 말입니다.


*수술5일째,6일째,7일째
확실히 시간이 지날수록 편해지기는 하더라구요
이가 다시 시려워져서 밤에 잠을 좀 못자긴 했지만 방법을 찾았습니다.ㅋㅋㅋㅋㅋㅋ
드라이기.....드라이기 약하게 해서 이에 대놓고 잤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
5일째에는 그렇게 자구요
6일째 되니까 코가 뚤리더라구요
이때부터는 마스크하고 엄마아빠따라서 쇼핑도 갔어요
추워서 산책을 못하고요...
집은 너무 좁아서 오래 걸어다니기가 불편하더라구요
밤에 잘때는요 난방을 너무 트는것도 안좋은것 같아요
어찌어찌 잠은 들 수 있을지 몰라도 깨고나면 엄청나게 답답하고 숨막히거든요
이 수술하고 나면 많이 자도 3시간 정도면 한번씩은 깨게 되거든요
그래도 집에 오고나면
컴퓨터도 하고 티비도 하고 시간때울거 많아서 밤이 외롭진 않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수술8일째
오늘인데요
저는 압박붕대 하기 싫어서 잘 안하고 있습니다.
가끔 하구요...병원에 있을때는 꼬박꼬박 하고 있었는데 집에 오니까 어찌나 불편한지....
어제까지만 해도 윗니랑 아랫니로 음식물이 다 잘 들어갔거든요?
그런데 오늘 갑자기 윗니가 막혔어요..ㅋㅋㅋㅋ
어찌된 일인지.....웨이퍼도 교정을 해주나요?
실장님한테 문자를 보냈는데 아직까지 답이 없네요
저는 하루에 2번만 약을 먹습니다. 아플때 마다 먹는거지요....
겨울에 수술을 하니까 안좋은점은 산책을 나갈수가 없다는 거지요..ㅠㅠㅠ
내일부터는 날이 좀 풀린다고 하니까 나가봐야겠어요
그리구 저는 요번주 목요일. 오늘이 월요일이니까 3일뒤에 퇴원하고 처음으로 병원엘 갑니다.
그리구 또 일주일이 지나면 웨이퍼도 빼고 뭐라도 먹을수 있겠지요?
못 먹게 되니까 과자나 빵 이런것 보다는 정말 밥이 땡기더라구요..ㅠㅠ
수술하고 나서 제일 불만이라면 아직까지 살이 많이 안빠진거요..ㅠㅠ
일주일 밖에 안되서 그런건지 아니면 먹고 안움직여서 그런건지......많이좀 빠져야 되는데!!!





아!저는 참고로 요번에 수능시험을 본 고3학생입니다.
병원가니까 제가 최고로 어리더라구요
아직 일주일밖에 안되서 많이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바뀌긴 바꼈습니다.
혹시나 병원의 안전이나 그런것 때문에 고민하시는 분들은
걱정 안하셔도 될 것 같구요...
간호사분들도 엄청 잘 해주시구요 원장선생님도 너무 귀여우세요~
확실히 안전에 대해서는 걱정을 안해도 될 것 같애요....
앞으로 점점더 나아지겠지만 지금도 충분히 만족하니까요
이히히
질문 있으시면 댓글에 써주시면 답변 달아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