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병원

엄청!!! 긴 후기.... 주걱턱 수술 7일째에요 ><

메**유

2011-01-06 10:46:57

안녕하세요~
이번에 수능을 치루고 12월 31일일에 수술을 치룬 고3여학생이에요 ㅎㅎ
턱수술 때문에 많이들 걱정하시고 그러실텐데... 저도 함 후기 써볼게요 ㅋㅋ 이모티콘같은게 많아서 읽기 힘들수도 있으세여...

저는 초등학교 6학년? 쯤에 제가 주걱턱이라는걸 알게 되었어요. 그렇게 심한건 아니었는데 턱이 좀 긴데다가 해서 많이 스트레스를... 사진보면 다 턱가리고 찍거나 포샵덩어리들밖에 없네요 ㅋㅋ 친구들은 사진찍는거 엄청 좋아하는데 맨날 저만 빠지고... ㅠㅠ 스트레스를 엄청 받고있었어요
암튼 저는 수능끝나고 받을 수술을 기대하며 ㅋㅋ 하루하루를 살고있었는데 와우 드디어 수능도 끝나고~ 수시면접도 몽땅 끝나고~~~ ><
아이디병원은 엄마가 예전부터 알아오던 곳이어서 ㅎㅎ 바로 상담받고 수술날짜를 잡았습니다.(상담기다리는데 엄청 대기타야해서 좀 그랬음...) 좀 일찍하고싶었지만 원서접수기간도 있어서 막날인 12월 31일에 잡게 되었어요 ㅋㅋ.(아 근데 친구들이 12월 31일에 송년회 한다고 그러는거에요 ㅡㅡ 전 여자애라 MT도 같이 못갔는데 너무너무 억울하고 ㅠㅠ)
6년을 스트레스 받아와서 그런지 전혀 안무섭더라고요~ 제가 원래 좀 에이 뭐 되는대로 살지 ㅋㅋ 이런타입이라서 걱정은 안했어요 ㅋㅋ

-수술 첫날-
수술당일!! 두둥!! 아침에 병원을 갔어요. 갔더니 가운으로 갈아입고(속옷도 안입고... 민망ㅋㅋ) 제 입원실을 보여주신 다음에 지하? 에 있는 수술실로 데려가시더라고요..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면 에어샤워기가 있어요. 무섭다고들 하시는데 그냥 바람이더라고요. 암튼 에어샤워를 하고 나가면 마취를 하는 공간이 있답니다 ㅋㅋ. 그 엠뷸런스에 있는 간이침대? 그거 아시죠? 거기에 누워요. 그리고 마취주사를 놓으심.... 그러면 머리가 띵~ 해지더니 잠에빠져들죠.......전 여기부터 급후회되기 시작했어요. 갑자기 너무너무 무서워지는거에요 ㅋㅋ 근데 이미 마취액은 들어갔고... 들어갔는데 "악 잠깐만요!!! 악!!! 악잠깐!!!" 이러는것도 우습잖아요 ㅋㅋ 그래서 그냥 잤어요...
남들보면 휠체어타서 오고 그런다는데 왜 전 그런기억이 없을까요... 눈떠보니까 입원실 침대였음 ㅋㅋ 제가 좀 튼튼해서 그런가 회복실에서도 엄청 조금있었다고 하더라구요. 턱이 좀 얼얼했어요. 얼굴에는 붕대도 있고... 코밑에는 거즈도 붙어잇고 ㅋㅋ 너무 웃겨서 핸드폰 꺼내서 사진찍었어요. 지금은 웃고있지만 실은 그때는 너무 아팟음....
근데 잠을 못자게하는거에요 ㅠㅠ 졸린데. 티비랑 컴퓨터가 있긴 하지만 전 티비를 별로 안좋아해서... 그리고 안경을 껴야하니 머리가 어질어질거리는거에요 현기증날것처럼. 애들이랑 문자라도 할라 그랬는데 망할놈들이 지들끼리 송년회 한다고 문자 다씹고 엉엉엉ㅇ ㅠㅠ .그래서 버티기 진짜 힘들었어요 가끔와서 피통? 그거 잡아당기시는데 너무너무 아팟구 ㅠㅠ 진짜 막 자살하면 이런고통 안느낄텐데... 이런느낌이 들어요. 근데 다행히도 병원창문은 뛰어내리기에는 너무 작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후회도 엄청했어요. "이 돈이면 치킨이 몇마린데... 생긴대로 살껄ㅠㅠ 으허엏엉헝ㅎ어" 이러면서요. 너무너무 아파요 진짜 ㅠㅠ 게다가 전 진통주사가 하나도 안든거 같아요. 계속 욱씬거리고 너무 아프고 그랫음 ㅠㅠ
10시가 되서 잠을 잘순 있겠는데 급 잠이 안오는거에요 ㅡㅡ 가래차고 막. 제가 원래 좀 가래가 많은타입? 이라서 그런지 미치겠는거에요 계속 가래차서... 그래서 30분마다 한번씩 깨서 간호사분 부른거 같아요 . 누를때마다 너무 죄송해서 ㅠㅠ 하지만 석션 잘해주셔서 넘 감사해요.ㅠㅠ 엄마두 계속 팩 꺼내서 냉찜질 해주고 ㅠㅠ 너무너무 고마웟음 ㅠㅠ

-수술 둘쨋날-
피통이랑 코에있는거랑 소변줄이랑 다 빼요. 소변줄부터 빼는데 힘빼고 있으니까 하나도 안아프더라구요. 근데 피통뺄때 힘빼면 안아프다 해서 힘뺏는데 완전아픔 ㅎㅎㅎ..............날 속임...ㅎㅎㅎㅎ..... 꼬맬때도 엄청 아프구 ㅠㅠ 눈물찔끔 났어요. 고무줄을 묶는데 아직 가래가 완전히 빠진게 아니라서 그런지 숨이 안셔지는거에요 진짜 완전 깜짝놀라서 입원실 올라와서 간호사언니한테 고무줄 끊어달라고 찡찡대다가 혼남....암튼 고무줄은 끈고 ㅋㅋㅋ 가글법이랑 물마시는거랑 이것저것 배워요. 오뚜기 크림스프? 이런것도 주세요. 그린비어?랑 뉴케어도 주시는데 전 냄새만 좀 토할거같고 잘 먹었어요. 하지만 약은 와우 정말 대단하더라고요. 인간의 힘으로 어떻게 이렇게 쓴걸 만들수 있는건지... 하지만 집에와서 먹는 약에 비하면 새발의피임 ㅋㅋㅋㅋ. 가글약이 있어요 엄청쓴............ 지금와서 고백하지만 저 병원에 있을때 그걸로 가글 한번도 안했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물로는 열심히 했어요 꿀럭꿀럭하면서
암튼 소변줄도 빼고 하니 이제 운동을 해야죠 ㅎㅎ. 부모님이 자꾸 운동하라고 닦달하셔서.. .몇번 했어요. 전 정말 운동을 싫어하지만... 글고 자꾸 코에서 피덩어리가 나와요. 근데 코파지 말라고하셔서...... ㅠㅠ 죽을거 같음... 잠은 첫날보다는 잘 잤어요. 침대가 너무 딱딱해서 엉덩이가 아파서 2시간마다 깨긴했지만 그래두...

-수술 셋쨋날-
이제 좀 익숙? 해 진거 같아요 지루해서 죽을뻔했지만서두 ㅋㅋ 울렁거리는게 좀 없어져서 컴터도 하고 티비도 보고 지냈답니다. 고무줄 2개를 묶었어요. 가래가 좀 없어져서 그런지 이젠 좀 살만하더라구요. 글고 케어도 받음... 받고 와서 엄마한테 "좀 줄은거 같애?" 이러니까 "아니"....ㅋㅋㅋ 이날은 진짜 별거 없어요 걍 둘쨋날하고 같음.... 아 링거 맞는 팔을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옮겼어요. 근데 제가 혈관이 쫍아서 좀 찾기가 힘들어요.... 찾아도 너무 아프고... 그래서 너무 아팟어요 ㅠㅠ
글고 붓기가 장난이 아닙니다 ㅎㅎ 저 아닌거 같아요. 그 개구리 왕눈이에서 나쁜놈 아시죠? 여주 아빠... 걔같아져요 ㅋㅋㅋㅋㅋ 넘 웃겨요 가족들이 못알아봐요. 친구들이 문병온다고 그랫는데 쪽팔려서 오지말라그랬어요..ㅋㅋㅋㅋ

-수술 넷쨋날-
이날 고무줄을 2개 더 걸엇어요 . 총 4개가 되었네요 ㅎㅎ. 와 근데 진짜 못버티겠어요 심심해서 ㅋㅋㅋㅋ 그래서 아침에 가족들 왓을때 다짜고짜 쫄랏어요 집가고싶다고 ㅋㅋㅋ 그랬더니 간호사언니가 퇴원해도 된다는거에요 꺅>< 그래서 아빠차타고 슝슝~ 집으로 왔어요. 오는길에 들릴곳이 잇어서 머리가 좀 아프긴 했지만 ㅋㅋㅋ. 집이 최고에요 역시 ㅠㅠ 집침대 폭신폭신해서 넘 좋음 ㅠㅠ . 근데 집에왓더니 우리집고양이가 날 몰라봄 ㅠㅠ 자꾸 도망다님 ㅠㅠ.
집에와서는 바나나 우유에 갈아먹었어요. 너무맛있는거에요 ㅠㅠ 숫가락으로 후룩하는거 귀찬아서 이빨에 힘을 엄청 준다음에 웨이퍼 살짝 벌리고 먹었어요... 고무줄따윈 내상대가 안ㅋ됨ㅋ. 호박즙도 열심히 먹고. 약은 진짜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웃음밖에 안나와요 . 실은 이날 약 1개밖에 안먹었어요 너무 써서 ㅋㅋㅋ 글고 화장실에서 소변보는데 소변에서 뉴케어냄새남 ㅡㅡ......................진심 토할뻔했어요 화장실 환풍기 틀어놓고 ㅋㅋㅋㅋ

-수술 다섯째,여섯쨋날-
이젠 완전 익숙익숙^,^ 코도 살짝 뚫리고 (면봉으로 후빔. 간호사언니가 이거 하지말랬는뎈ㅋㅋ죄송해염) 온찜질도 가끔 해주고. 온찜질은 병원에서 준팩으로 하는것보다 수건으로 하는게 더 기분도 좋고 냄새도 좋아요.. ㅋㅋ 팩은 좀 냄새가 올라와서...아픈게 있다면 그 웨이퍼에 껴있는 이빨부분이 좀 아프네요 ㅠㅠ 욱씬욱씬. 이건아픈게 아니고 답답한건가? 가끔 입술뒤집어서 실밥도 한번 보고 ㅋㅋ 그러고 있어요. 엄마는 자꾸 운동하라고 하는데 운동 너무 귀찮아요 ㅠㅠ 눈도 많이와서 밖에 나갈수도 없고. 운동법 추천점여 ㅠ_ㅠ엄마가 단호박죽도 해주고 ㅎㅎ 잘먹고 있어요. 뉴케어랑 그린비어는 진짜 냄새때문에 못먹겟더라구요. 그래서 아예 사지도 않았어요 ㅋㅋ 근데 이것저것 줏어먹으니까 괜찮겠죠? ㅎㅎ 초코우유도 먹고 오렌지 주스도 먹어요. 숫가락으로 떠먹는 거 짜증나서 그냥 컵에다 부어서 입안에 다 넣어요 그러면 흘리지도 않고 잘먹음. 초콜렛 아이스크림 사서 녹여먹었어요. 근데 안에 땅콩이 있는거에요 ㅡㅡ 양치할때 땅콩 다나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게 너무 웃겨요.

이젠 약도 잘먹어요 ㅋㅋ 제가 이런저런 많은 시행착오를 겪은뒤 최고의 방법을 알아냈는데요(저한테만 최고임.태클금지)물을 진짜 엄청조금 받아요. 한 2티스푼정도? 그다음에 약을 타요. 그리고 컵을 하나 더 준비하세요. 여기엔 우유를 담으세요. 개인적으로는 초코우유가 향이 강해서 좋더라구요 주스는 아무도움안됨. 약을 타면 냄새가 진짜 토할거같은데 여기서지면 안되고 숟가락으로 잘 풀어주세요. 그럼 약을 물에 탄다라는 느낌이 아니고 반죽을 한다라는 느낌이 들어욬ㅋㅋㅋㅋ. 진짜 냄새때문에 안되겟다 싶으면 우유냄새를 맡으세요. 몸이 온화해지는 느낌이 들어요. 약은 잘 풀어야되요 아주 잘 풀면 물이 연두색? 비슷해져요. 정말신기하죠 약은 흰색인데......... 여기다가 꿀을 타요. 꿀은 물양과 비슷하게 해요 아님 더 많이....엄청 열심히 타서 상아색액채를 만듭니다. 자 이제 한손으론 약물을 들고 한손으론 우유컵을 드세요! 흘려도 상관없는곳으로 갑니다! (싱크대 강추) 우유를 잠시 내려놓은뒤 코를 막으세요. 글고 눈딱감고 약을 한입에 드세요 여기서 시간이 지체되면 안되요 바로 약컵을 놓은뒤 우유를 벌컥벌컥(중요) 들이키세요!!!! 그러면 약을 먹을수 있습니다 ㅋㅋㅋㅋㅋㅋ
글고 얼른 화장실로 뛰어들어가서 양치해주세요~~~~~~

제가 너무 가볍게? 쓴거 같긴한데 이해해주세요....
지금은 웨이퍼가 너무 답답하네요 ㅠㅠ 빨리 웨이퍼 빼고싶음 ㅠㅠ 글고 교정기 끼고싶음 ㅠㅠ
웨이퍼 빼고 멋진 여대생이 됫으면 좋겠어요 ><

턱수술 고민하시는 분들! 잘생각하세요. 돈도 돈이지만 심리적 스트레스도 장난아니에요. 물론 앞으로 남은 인생 스트레스 안받고 산다는것도 중요하지만 이 짧은 기간에 받는 스트레스도 장난아니니까요. 전 아직까지 살짝 후회중... 아이디병원은 뭐 워낙 유명하고 티비에도 나올정도니 ... 믿을수 있어요 ㅎㅎ 다만 신기한건 아침만해도 엄청 친절햇던 간호사언니들이 오후만되면 갑자기 잠깐 쌀쌀맞아져요.... 교대된것도 아닌데... 힘드셔서 그런가? ㅋㅋㅋㅋㅋ
아 운동하기 너무 싫으네요 ㅠㅠ 그래도 붓기뺄려면 해야겠죠? 그럼 전운동하러 갈게요 ㅎㅎ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당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