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병원

어제 퇴원했습니다..ㅠ

5*****술

2011-05-18 08:20:33

양악수술해서 어제 퇴원했는데요..
정말 이렇게 힘든줄 몰랐어요.,ㅠ

수술당일날은 워낙 힘들다는 말 많이 들어서 아 정말 생각만큼 힘들다고 생각했는데요..
힘든건 병원에서 뿐인줄 알았어요..ㅠ

수술한 날.. 밀려오는 졸음을 뒤로 하고 열심히 심호흡을 해봤지만.. 열만 계속 나고 가스는 안빠져서
새벽까지 못자고..
자리에서 꼼짝없이 있어야 하니 엉덩이와 허리가 너무 아파서 지금 아예 멍들어버리고..
무엇보다도 석션으로 피와 가래를 빼는게 제일 고통이었습니다..ㅠ
저는 웬만해선 참고 그냥 조금 호흡 불편해도 석션 안하겠다고 호소했죠..ㅠ
또 힘들었던건 목마름이었습니다..
밤새 입도 못다물고 심호흡만 한대다가 코와 목에 호스까지 있어서 목은 붓고 목은 아예 말라버리고..
저는 새벽 6시되면 물 마실 수 있는 줄 알고 뜬눈으로 6시까지 기다렸건만..
알고보니 10시 이후에 물 먹는거라서..
또 4시간동안 혼자 목마름과 사투를 벌어야했답니다..ㅠ

여기까지인줄 알았어요..ㅠ
피호스, 소변줄 등 여러가지 빼고 나면 훨씬 편해질거라해서 기대하고 있었는데..
첨엔 좀 편한가 싶다가..
이젠 호흡과의 싸움입니다..ㅠ

입을 고무줄로 고정한 상태에서 숨을 쉬어야하기 때문에..
수술전에 후기 읽으면서 입다물고 숨쉬는거 연습하기도 하고 그랬는데요..
코가 이렇게 막힐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어요..ㅠ
수술하면서 안좋은 피가 아직 코에 남아서 몇일간 계속 그럴거라고 그러셨는데..
정말 집에 와서도 밤새 한숨도 못자고 죽겠씁니다..ㅠ
코도 시원하게 못풀고.. 입은 다물어있고..

수술전에는 드디어 컴플렉스와 모든 생활의 불편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사실에 기뻐서 잠도 안오고 그랬는데요..
이수술 너무 얕본것 같습니다..ㅠ
얼른 회복하고 붓기도 빠지면 좀 좋아질지도 모르겠지만..
아직까지는 수술하고 좋은지 안 좋은지 잘 모르겠어요..ㅠㅠ

혹시 양악수술 하신 분들 저처럼 호흡 곤란을 겪고 있나요?
아님 저만 이렇게 심한걸까요?ㅠㅠ
혹시 이 고통에서 벗어 날 수 있는 노하우 알고 계신분..
알려주세요..ㅎ

그리고..
정말 간호사분들 듣던대로 고생많이 하시더라구요..
24시간동안 끊임없이 석션해주시고, 체온, 혈압 측정하고, 계속 주사놓아주고..
끊임없이 벨 울릴때마다 바로 달려와주시고..ㅠ
물어보는 것마다 친절히 답해주시고..ㅋ
말은 할 수 없었지만.. 정말 너무 감사드렸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