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병원

수술후기라긴 보단 앞으로 수술받으실 분들을 위해...

최*민

2011-07-14 22:22:11

2010년 7월 9일 수술을 받았고 지금시간이 1월 14일이니 이제 5일이 지났네요
수술 후기는 너무 많으니까 최근 수술받은 사람으로서 힘들때 이렇게 하심 어때요?
정도의 글이라고 보심 되요.

먼저 수술전
아마 대부분 주걱턱 환자가 그렇겠지만 원인이 축농증에 기인한 경우가 많아고 하네요
어릴때 치료를 않받아 밤에 입을 벌리고 자는게 원인이라는. 저도 그렇구요

암튼 수술전에 반드시 충농증은 미리 치료를 하시는게 편할꺼에요
그리고 남자분들이라면 담배는 필히 금연하시는게 좋을겁니다.
첫날 가래가 장난이 아니거든요. 저는 비흡연자 인데도 어마어마한 양을 뽑아냈답니다.
그러니 담배를 피는 분이라면 기관지가 약할테니 덜 고생하시려면 미리 금연은 필수 입니다.

수술후 언제가 제일 힘드냐면 첫날 밤입니다..
마취가 깨고 너무 졸려서 바로 잠드려 했는데 그때부터 가래 뽑아내는 전쟁을 치뤘습니다.
정말 생각지도 않았네요
다른 분들도 이때 고생을 많이 하셨는데 거의 30분 마다 가래를 뽑는데 이거 좀 많이 힘들어요 가래 뽑을때도
고통스럽지만 뽑아도 그순간만 잠깐 살겠고 다시 고통이 시작됩니다.

정말 너무 고통스러웠는데 침대 옆에 보시면 곽티슈가 있어요 이걸 뽑아서 약간 굵고 길게 만들어 혀밑에 잠시
밀어넣으면 가래가 빠집니다.. 수술3일까지는 입을 벌리고 있거든요 숨쉬는 구멍을 통해 가래를 뽑아낼수
있습니다. 목이랑 코에 걸리는건 어쩔 수 없지만 혀밑에 가래가 결국 목으로 넘어가기 떄문에
혀밑의 가래만 뽑아줘도 숨쉬는게 덜 고통스러울 겁니다.
뽑아낸 티슈는 옆 상자에 버려주심 되요

누가 알려준것도 아니고 너무 숨쉬기 힘들어서 그렇게 했더니 조금 살겠더군요.
결국 첫날은 밤세 기계로 가래 뽑아내고 스스로 휴지로 가래 뽑아내면서 버텼습니다. TV는 별 도움이 않될거에요
눈에 들어오지도 않고 그냥 아침이 되면 이고통이 끝난다라는 마음으로 버텼습니다,

아침이 되서 관제거하면 숨쉬기 편해지니 너무 무서워하실 필요는 없어요. 다른 선배분들은 기계로 뽑아내는걸로
버티셨다는데 정말 존경스럽네요 그걸 어찌,,, 암튼 휴지로 계속 뽑아내시면 확실히 조금 낫습니다..

둘째날 부터 본격적으로 냉찜질을 하는데 병원에서 주는 아이스팩을 쓰심 되요
그런데 아이스팩이 30분정도면 냉기가 사라지더군요..
저는 혼자 입원했기 때문에 매 30분마다 혼자 계속 아이스팩을 교환해줬습니다.
그리고 운동 열심히 하세요. 간호사님들이 알려주는대로 시간나는대로 열심히 하시구요.

둘째날 부터 잘때... 고민이 되죠 찜질을 계속 해줘야 하는데..
그런데 이건 보호자가 있건 없건 본인이 하셔야 할것 같아요
저는 병원에서 잘때 둘째날 부터 한시간에 한번씩 일어나서 아이스팩을 혼자 교환해줬습니다.
시계 알람 맞춰가면서..
피곤할것 같지만 실제로는 병원에서는 하는일이 없기 때문에 그렇게 일어나도 별로 힘들지 않더군요
얼굴이 부어 있는데 잠자는 몇시간동안 찜질을 못하는건 좀 그렇지 않나 생각이 들어 혼자 일어나서 알아서
그렇게 했습니다. 휴양간거 아니고 치료 받으러 간건데 조금 힘들더라도 그렇게 하자라고 생각해서요
그리고 첫날에 비하면 둘쨰날부터는 천국이죠 숨쉬는것도 그렇고..

보호자가 있다면 30분마다 갈아주면 좋겠지만 자기 혼자 편하자고 멀쩡한 사람을 꺠우는건 못할짓이죠
본인 스스로 하셔도 되요. 한시간 마다 일어나서 관리해주세요 어차피 옆에 간호하는 사람이 있다해도
코때문에 본인도 어차피 깨어야 합니다. 일어나서 코에 엔클 뿌려주고 아로마거즈바꿔주면 오히려 코가 편해져서
잠시자도 깊이 잘 수 있습니다.
중간 세벽 3시쯤에는 배도 고프거든요 그때 간단하게 음료도 먹어주고 자면 배도 덜 고프니까 오히려 자주 일어나서
관리해주면 좋을듯 싶네요

이때 엔클이라는 코에다 뿌리는 비액 주시는데 같이 시간마다 뿌려줬습니다. 아로마 거즈도 일어날때 마다
갈아줬구요

둘째 삼일까지 이런식으로 치료를 했습니다.
물론 간호사 선생님이랑 의사 선생님들이 엄청 자주 찾아와서 관리를 해주십니다.
어떨땐 5분간격으로 들어와서 살펴보기도 하더군요 귀찮을 정도로 자주요^^
하지만 본인의 노력이 젤 중요하더군요.

그리고 퇴원...
퇴원수속후에도 몇시간 정도 병원에 있어야 하는데 이럴때도 나간다고 흥분하지 마시고 계속 찜질 해주세요
붓기가 무섭게 빨리 빠집니다.

퇴원첫날
얼굴이 당기기도 하지만 얼굴에서 열이 엄청나게 납니다. 젤 많이 부어있기도 하구요
그런데 병원과 달리 집 냉장고가 시원치 않아 냉 찜질 하는데 애를 먹다가 병원에 연락해보니
퇴원할때 주는 호박즙을 이용하라길래 이걸 얼려서 찜질팩으로 사용했습니다.

낮에 혹시나 해서 사놓은 압박붕대에 잘 감아서 얼굴에 감아두면 얼굴이 덜땡기고 편하게 잘 수 있습니다
더 오래 얼어 있어서 찜질팩보다 효과적입니다. 호박즙 몇개 정도 잘 얼려서 쓰심 좋을듯 싶네요
결과는.............

놀라울정도로 붓기가 빨리 빠졌습니다. 첫날 누구 말대로 한접시는 나올것 같이 부었던 입술이 벌써
상당히 들어갔고 집에서도 매일 매일이 달라보인다 말할정도로 붓기가 빨리 빠졌습니다.
감각이 없던 입술이 얼얼 하네요 붓기가 빠지니까..

이제부터 온찜질과 냉찜질을 같이 하는데
온찜질의 경우 지금 핫팩을 사와서 붕대에 감아놓고 사용중입니다.
효과를 지켜봐야 할듯..

참 인간이 간사한게 숨못쉬게 힘들땜 숨좀 편하게 쉬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해놓고 그담엔 붓기때문에
그리고 지금 이순간은 끝없이 밀려오는 허기와 싸우고 있습니다.
3주간 계속 배고파야 하는데 이건 답이 없네요^^
그냥 뱃살좀 빼는 다이어트 한다라고 생각하려구요.

일주일 정도 까지는 밤에 계속 일어난 생각입니다. 2시간마다 일어나서 찜질팩 갈고 코에 엔클 넣어주고
배고프면 먹고 이렇게 하려구요 그덕분인지 몰라도
현재까지 코피도 별로 않나고 코도 한쪽은 붓기가 많이 빠졌고 코로 숨쉬는데 지장이 없을 정도 입니다.
그래도 매시간 시간 날때마다 엔클 뿌려주고 티슈로 살짝 살짝 안쪽을 닦아내고 있습니다.
찜질만큼 코도 중요하니 계속 관리를 해주셔야 할듯 싶습니다.

혹시 더 좋은 붓기 빼는 방법이나 나는 이럴때 이렇게 했다라는글은 다른분들이 또 남겨 주시겠죠.

앞으로 수술을 생각하시거나 잡은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글을 올려봅니다.
수술 힘들어요 하지만 생각하는것 만큼 무섭지 않습니다. 워낙 병원에서 체계적으로 잘해주시기 때문에
그부분에 대해서는 걱정 않하셔도 됩니다.
잠시 자고 일어나면 수술은 끝나있을거고 그다음부터는 아픔 보다는 조금 많이 불편함이 기다리지만 그정도는
충분히 극복가능할겁니다.

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