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병원

이성을되찾고 ㅋㅋ 수술후기

구*

2011-07-18 17:54:24

안녕하세요 전 수술한지 8일된 93년생환자입니당
사일전만해도 이건미친짓이라고 생각햇던 사람인데 이성을 되찾고 다시 후기를 쓰게됬어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너무할게없어서 ㅜㅜ
정말정말자세하게 말씀드릴게요!
사실 후기같은거 다시 그때 생각나서 쓰고싶지 않앗는데 .. 엄청길거에요

수술전날
까지도전정말잘잤어요 뭐 이 사이트를 수십번들락날락거렷구 후기는 팔까지 다보구 워낙 하고싶엇던게 간절한지라서
긴장같은것도 없엇구요 이 병원을 충분히 믿었거든요 수술자체를 걱정하진 않앗어요 수술후도 그닥 심하게 걱정한
편은 아니엇구여 그냥그렇게 지나갓습니당

수술날
수술전날, 또 당일까지도 엄마아빠가 걱정이 많으셧지 전별로.. 수술에대한걱정은 ㅎㅎㅎ 긴장도 역시 없엇어요
제가 아침 첫수술이라 제가 차안에서 햇던말은 '선생님이 아침첫수술이라 수술하다 졸면어떠케??'ㅋㅋㅋㅋ
그냥그정도엿슴니다...
엄마아빠는 입원실에 계셧구여 저만 따로 엘리베이터에서 잘하구오겟다구하구 지하로 내려갓어여
거기 안내하는 언니?? 랑 같이내려갓는디 막 '떨리지않아요?'물어보고 '아니여'이러니깐 막 어우 용감하시당
이러구 너무 착하시고 뭔가 긴장을 풀어주려는 그런 착한언니들ㅋㅋ
아진짜 쓰다보니까 생각낫는데.. 정말 여기여 안내해주시는 언니들 진짜 너무 친절하신거가타여
음 다시 본론으로와서 마취실에 갓는데 거기 꽤 여러분이계셧는데 막 마취 주사 좀 아플꺼라고 그소리듣고
'헐잠만여 안돼안돼 잠시만여'이러다가 놨는데 진짜아프더라구요ㅋㅋㅋ..
근데 그담에 후기보니까 누군 좀 잇다가 마취됫다그러구 그러던데
전 그냥 마취가스 목으로 뭐가 확 올라오더니 걍 확 마취된듯.. 그담엔기억안나구

눈을떴을땐 !! 막 그런소리가들려요 '숨은잘쉬는데 왜그러지?' '어쩌고저쩌고 ' 막 거기 마취과 선생님ㄷ들께서
말씀하시는 목소리가 들리면서 꺴는데 일어나라고하기도 전에 깬거같아요
걍 막 그런목소리들땜에 꺳는데 솔직히 무서웟어요 계속 선생님들께서 '왜그러지왜그러지' 그러고
그런말들땜에.. 근데뭐 쨋든 좀 과격하신 마취과 선생님이 다뤄주시는 바람에 엄청 휘청거리면서 휠체어에 타서
입원실까지 갓는데 엘리베이터고뭐고 하나도기억안낫구요

그담부턴 다 아실거라는 호흡하기,자지않기
후기에서 봣듯이 우리엄마도 저깨우느라 꽤 고생하셧는데 막 그렇게 미친듯이 졸리진 않앗어요 걍 조금씩 계속 조는정도?
그래서 후기에서 봣던 분들보단 눈 뜨고 잇엇던.. 멀뚱멀뚱 티비만 계속 돌려보고..
그닥 졸리고 이런거에서 미친듯이 힘들다라고 생각하진 않앗는데 온몸이 저리고 좀 차갑고 춥고덥고를 반복해서 엄마아빠가 계속 몸 주물러주시구 그런거땜에 좀 힘들엇엇구요
역시 숨쉬는게 제일 힘들엇엇구요
석션을 거의 삼사십분에 한번씩 해서 코랑 목이 많이 부을거라고 간호사언니께서 말씀하셧던..
제가 또 비염도잇고 콧물이나 가래의 점성이 워낙 심해서 숨쉬기가 더 힘들고 지쳐서 계속 간호사언니부르고 엄마부르고
그랫엇어요
잠도 잘못잤구요. 후기에선 아파서 고생하신분은 못봣는데 전 이상하게 통증이 심하더라구요ㅜㅜ
수술부위가 그게 뼈가아픈게아니라 꼬맨데가 아픈거라고 하시는데 아프긴 아픈거니까 ..
진짜아프더라구요 ㅜㅜ 그것때문에도 좀 고생햇구요
아..제가 석션을 정말 자주햇는데.. 간호사언니마다 석션하는 손길이 다른데 진짜 뭔가 제 호흡과 정말 잘 맞는 석션을 부드럽게 잘해주시는 언니가 계셧는데 이름이나 이런걸몰라서 ㅜㅜ
진짜친절하고 그언니한테 진짜 의지 많이햇는데 이름이나 이런걸 볼 겨를이 없어서 .... 무튼 그 간호사언니한테 너무 고마웟어요
밤에 너무 힘들어서 언니한테 '언니 원래 이렇게 힘들어요?'라고물어봣는데..
'후기에 보면 창문으로 뛰어내리고 싶다는 분들도 계셧고 애낳으셧던 분들은 애낳는거보다 더 힘들다고 하시기도 하고 죽여달라고 화이트보드에 쓰신분도 잇엇어'라고 말씀하셔서.. 뭔가 위로가됫어요
아 나만이렇게 힘든게아니구나 다그랫구나 난 그사람들보다 어린 나인데도 안죽고 견디고잇구나
이런생각이 들더라구여 무튼 그렇게 수술날이 지나갓습니당

둘쨋날
딴분들은 날이갈수록 몸이 좋아진다는걸 느낀다는데 전뭐.. 둘쨋날도 솔직히 첫쨋날만큼 힘들엇어요
아침에 선생님 들어오셔서 회진인가?? 그거 하시구 잘됫다구 하셔서 감사햇구여
간호사언니들이랑 의사선생님들이랑 다 진짜 딴분들보다 안부엇다고 그래서 좋앗지만
많이 안부엇는데 왜 목이랑 코는 이렇게 부어오른건지 이해가안됫는데.. 근데 제가 봐도 남들보다 진짜 안부엇더라구요
흠 둘쨋날뭐햇지.. 그냥 삥삥 운동만 계속 돌고 간호사언니들 들어와서 약놔주고 .. 아 피통뺐다
아침엔 먼저 소변줄을 빼요 아프다기보단 기분나뻐요..아니 그 느낌이 기분이 나쁘다는거구요
그리구 피통을 빼러 가는데 환자를 모아서 가던데 다섯명?정도 같이 갓는데 다 같은날 수술한건가?
잘모르겟지만 어쩄든 같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서 테이프랑 붕대 같은거 다 떼는데 뺨때리는듯한느낌..
좀 낑낑대서 언니가 테이프떼는건데 왜그러냐구 괜찮다고ㅋㅋㅋ
그러고 누워서 기다리니까 선생님 오셔서 피통빼는데 진짜 이건... 뭐라해야되지
귀뒤에 이상한 긴 호수를 쫙 뽑아내서 목옆라인부터 뭔가 쭉 나오는기분이랄까
피통뺄때 같이 계시던 간호사언니 손 완전 꽉잡고 으으으으하면서 뺏구여
두바늘 따끔하대서 그래 두바늘이야 햇는데 바늘이 들어갓다 나오니까 네번이 아픈거거드라구여
처음으로 살꼬매봤는데 아프지만 솔직히 그아픔이 오래가거나 막 아아퍼 이런정도는아니에요
뭔가 아픔에 익숙해진 '결국 이때도지나가지뭐'막이런생각이 솟구쳐오릅니다
끝난거같아서 일어날라고햇는데 나머지 또 한곳이 잇잖아요..그래서 똑같은거 또 반복햇구여
그래서 귀 양쪽 꼬매고!! 간호사언니가 '꼬매는거보다 테이프떼는게 더아팟니? 잘참네'해서ㅋㅋㅋ으쓱함
테이프땔뗀 솜털이 막 뜯기는 거라 그랫는지.. 왜케 테이프떼는게아팟던거져
몰라무튼 그래서 그러고 올라갓어요 다시!!
메드웰?? 인가.. 고소한맛..ㅋㅋ그거먹고 스프먹고 호박즙먹구
냉찜질계속해주고!! 그러고 지나갓습니다..

셋쨋날
원래 이날 퇴원인데.. 제가 숨을 진짜 못셧어요 아까도 말씀드렷다시피 점성이 너무심해서 진짜 힘들엇거든요
그래서 하루 더 입원하게 됫어요 뭔가 전문적이신 일반 간호사언니들보다 좀더 전문적으로 보이시는 간호사언니가 하루 더 잇는게 낫다고 하셔서..근데 그래서 좀 서러웟던것도잇고..
딴사람들은 다 괜찮아져서 퇴원하는데 나만 숨못셔서 하루더잇고 ㅜㅜ
병원이 싫고 그런건 진짜 아니구여 병원 시설도좋고 언니들도 좋고 안정감이 잇어서 좋앗어요 근데 뭔가 억울한...
거기 벨이 잇는데요 음식점에 잇는 벨같은건데 그거누르면 간호사언니들이 달려와주시거든녀
얼마나고맙던지
무튼그래서 이날 운동을 진짜 제일많이한듯한.. 그래서그런지 코가 좀 뚫려서 괜찮앗어요
이날은 그냥 내내 운동.. 근데 이렇게 오랫동안 입원하니까 거기 간호사언니들이 꽤 자주 바뀌시더라구여!!
꽤 여러분 진짜 많이봣는디 진짜왜케 착하세여ㅋㅋㅋㅋㅋㅋㅋㅋ이쁘신분도계시고 막 대단하셧어요
뭐 그냥 그렇다구여..

넷쨋날
이날 퇴원날이에여 근데아침에 또 위기가 닥쳣다는
숨못셔서 엄청켁켁대서 또 시간이 좀 미뤄졋져 그 전문적이신 간호사언니한테 막판에 아예 다 기대버렷어요 제가 ㅋㅋ
너무힘들고 진짜 뭔놈의 숨쉬는게 이렇게힘든지
이날까지만해도 온갖생각이 다들고 진짜 이건뭐 .. 무튼 그냥 그러다가 좀 나아지고 생각보다 좀 일찍 집에가게됫어요

병원에서 잇엇던건 이 일들이구여
집에와서 진짜 고비가 많앗어요
일단 어디가 아프고 이런거보다 기본적으로 숨을 셔야지 사는데 숨이 안셔지고 그러니까 고무줄도 세개밖에 안햇거든요
그래서 숨안셔지면 입벌리고 그랫는데
집에와서 진짜 이거차라리 죽는게낫지 않나라는 생각을 햇을만큼 혼란 장난아니엇어요
그렇게 이틀정도?를 너무힘들게 지냇어요
하필 마법이 같이 걸리는바람에 어지러운게 더해져서 막 숨은 못쉬고 힘든데 몸은 못가누겟고 몸은무겁고 정신은 못차리고
눈도 반쯤 감고 진다빼고 이건 진짜 어우
제일 절정인 날에 아빠한테 그랫거든여 도저히안되겟다고 병원에 다시 가고싶다구 무섭기도하고 숨도못쉬겟고
진짜 못견디겟다구 그랫는데
병원에 전화해도 해줄게 없다구 원래 일주일동안은 다 힘들다구 와도소용없을거라구 그러시더라구요
근데 솔직히 저도 그게 맞는말 같앗어요
병원에 가봤자 똑같겟죠 그냥 안정감일뿐..
그래서 아빠가 병원에 가셔서 숨못셔서 엄청 급할때 확 뚫어주는거 잇거든여 하루에 두번밖에사용못하구
연속해서 5일못쓰는 그렇게 독한게 잇는데 그거랑 고급마스크 ㅋㅋ 숨이 아주 잘통하는 마스크ㅋㅋㅋ 사다주셔서
그거뿌리고나서 진짜 그다음부터 우왕살거같다
그다음부터 뭔가 살맛낫다고해야하나..
근데 일단 숨부터 잘 셔지니까 또 여기저기 아프고 그런게 잇엇는데 숨이 셔지니까 정말 다행이엇어요
이러이러해서 지금 여기까지 왓구여
지금은 정말 숨도잘쉬고 진짜 잘지내고잇어요
역시 시간이 해결해주더라구요


근데 정말 말씀드리고싶은건
이 수술 비용이 솔직히 정말 세잖아요
그래서 여기 후기에서 볼때 힘들다고 후회햇다고 하시는분들 보고 제가 '아뭐야 행복에 겨운소리하고잇네' '이거 해주는것도 어딘데 후회라니 어디서 저런말을'
이랫거든요진짜..
근데 진짜 후회 그말이 맞는거같아요
이거 정말 만만한게 아니에요
지옥문을 두드리고왓다구요? 전 지옥불에 빠졋다가 살아난 기분이엇어요
아 그만큼 힘든거구나 가 아니라 정말로 생명에 위협을 느낀적이 한두번이아니엇고
아이러다 죽는구나 회복기간에 죽는구나 이 수술도 이겨냇는데 내가 회복기간에 숨못셔서 이렇게 죽는구나
죽는구나죽는구나 그생각을 천번을 한거같아요
그만큼 겁도 많이 먹엇엇구요 숨못쉬는거에대해.
저는 정말 엄마아빠가 없엇다면 진짜 죽엇을지도 몰라요
숨못셔서가 아니라 의지할데가 없어서요
이 수술이 힘든게아니라 회복이 너무힘들어요
혼자서 ? 절때안되요 제가 아직 어려서 그런지몰라도 정말 안됩니다
의지할 사람이 필요해요
전 엄마아빠가 정말 곁에서 위로도 많이해주시고 같이 잠도못자시고 도와주고 격려해주고 그래서 이렇게 견뎌서 여기까지
온거지 솔직히 정말 엄마아빠가 그래주지 않앗다면 정말로 저 없엇을수도 잇엇을거라고 생각해요
혼자서 견딜수잇는게 아니라는걸 말씀드리고싶어요

물론 지금은 많이 회복되서 어지러운것도 많이 나아졋고 숨도 정말 그누구보다 잘쉬고 ㅋㅋㅋㅋ
가래끼면 삼키면되고 코막히면 파면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ㅇ아니 그런파는게아니라 면봉으로 살살 돌려가면 아주 손가락만한게 팍팍 나옵니다
그때그 쾌감은 말할수없어요 ㅋㅋㅋㅋ
무튼 그렇고 아직도 힘든게 잇다면 마비가 된듯한 내 꼬리뼈와 엉덩이살들..
그리구 목이 부어잇는거. 큰분비물들로 깜짝깜짝놀라는거, 집에서 할거없는거 심심한거 지겨운거
배고픈거 말못하는거 웨이퍼물고잇는거 지겨운 메드웰고소한맛, 귀찮은 가글, 그 미친듯이 쓴 약을 먹지 않으면 견디지못하는 몸... 아직 좀 불편한게많네요
그래도 아직 일주일밖에 되지 않앗고 또 숨잘쉬니까 아직 더 바라진 않습니당
이것도 또 시간이 해결해주겟죠 이주만 되도 괜찮아질거에요
먹는거 은근히 스트레스많이받네요ㅋㅋㅋ

마지막으로 진짜 아직도 그큰돈대주고 이렇게 회복하기까지 많은 동움과 곁에서지켜준 엄마랑 맨날맨날 붓기빠졋다격려해주는 고마운 우리 아빠랑 수술 잘해주셔서 붓기 심하지 않게 해주시고 웃음을 잃지 않으시고 눈코가이뻐서 턱 수술하면 이뻐질거라고 해준 의사선생님과 과도하게 친절해서 너무 좋앗던 간호사언니들 다 고마워여ㅜㅜㅜㅜㅜㅜㅜ

이제 마사지받으러도 가야하고 실밥도 풀으러 병원에 몇번 가야해요
빨리 실밥풀고 이교정시작해서 먹는거좀 먹엇으면좋겟구.. 미리 사논 저 삼십개의 메드웰이 다시 돈으로 바꼈으면 좋겟내여

엄청길져
저힘들엇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 힘들엇던걸 이 글에 다 쏟아부어버리고 갑니다
아직 붓기가 빠지지 않아서 이뻐진것도 잘 모르겟구 달라진것도 잘 모르겟지만 붓기가 차차 빠지면
제발 이뻐졋으면좋겟어요! 이렇게 힘들게햇는데 별로 달라진게없으면 억울해 쓰러질지도몰라요 ㅜㅜ
힝
기도해주세여 이쁘게 변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