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병원

드디어 교정했습니다 ㅋ

웃*꽃

2011-07-29 20:54:06

안녕하세요 ㅋㅋ
저는 얼굴이 길고 비대칭이며 주걱턱이였던 뇨자였습니다 ㅋㅋ
남들처럼 머리띠차면서 올림머리도 해보고싶었고 누군가 사진 도찰을 해도 옆모습을 당당히 보여줄수있었음
좋겠다는 생각을 미친듯이 하였지만.. 적지않은 수술비용과 큰 수술이 만큼 쉽게 결정을 못내렸어요
부모님께서 20살 되면 해주신다고하셨지만. 이차저차 상황이 그렇게 안되니 이제야 큰 결심을 하고 수술을 했습니다.
수술날짜 결정되기도전에 계속 후기 읽으면서 하고싶다 하고싶다 이런마음이 엇그제같은데..
벌써 한달이란 시간이 지났네요 휴 ㅋ
저는 양악수술을 하였지만 남들과 달리 윗턱이 아랫턱보다 좁아 윗턱이 아랫치아를 못덮어 윗턱을 늘리는 수술도 같이 한 일명 2.5 양악을 했어요..그덕분에 지금 바보처럼 윗 앞니 두개 사이가 벌어져있네요 ㅋㅋㅋ

-수술전날-
4시까지 치과를 가서 스켈링하고 치아 본뜨고 내일부터는 밥을 못먹는다는생각에 엄마와 함께 맛있는거먹으러갔지만
막상 음식이 나오니 잘 넘어가지가 않아서 안먹고 병원에 갔어요 ..
병원 5층 입원실 안내받고 짐을 풀면서 환자복입고 내일되면 내얼굴이 어떨까 하면서 셀카를 찍고 수술하신분
후기 읽고 또 읽으면서 시간보내다 푹 자야지 내일 수술도 잘할수있을꺼란 생각에 잘려고 노력했는데.. 마음이 들떴는지 잠이 도통 안와서 거의 3시간정도밖에 못잤어요

-수술당일-
잠이 안와 새벽부터 일찍 깨서 컴터를 하던중 탤랜트 박용하씨의 안타까운 비보도 소식에 마음이 울적했네요ㅠㅠ
아무튼 전 아침8시 첫수술이라..수술전에 속옷 다 벗고 악세사리 다 빼고 그 후기에서 봤던 분홍색 증류수로 가글했어요
후기에서 읽고 엄청 쓸줄 알았는데 뭐 그런대로 괜찮았네요..(하지만 써요 -0-)
7시반넘어서 엄마와 엘레베이터앞에서 아무렇지 않은척 당당하게 빠빠이 인사를 하고 간호사언니와 함께 지하로 내려갔어요.. (그 내려가는 순간 너무 무섭고 떨렸네요 ㅋㅋ) 엘레베이터에서 내리자마다 에어샤워로 몸을 소독하고
소리가 꽤 크다고해서 귀를 막으려는 순간 갑자기 나와서 놀랬어요 ㅋㅋ 암튼 소독하고 마취실로 들어갔어요
의사샘과 간호사언니 2~3분 계셨고 왼쪽팔에 주사를 넣을때 아팠는데 다시 뺴시더니 오른쪽에 다시 주사를 꽂으셨어요
뻐근하면서 뜨꺼운 느낌이 날꺼예요 하시는 말씀을 듣고 눈을 깜박거리면서 그때부터 기억이 잘 안나네요 ㅋ

그리고 누군가 저의 이름을 부르면서 막 깨우시는데 짜증이 절로 나면서 눈을 떠보니 회복실이더군요 ㅋ
코와 목에 석션하시면서 수술끝났다고 하시면서 일어나서 휠체어 타라고 하시는데.. 정말 제가 아닌
비몽사몽에 한 술을 몇병정도 마신느낌이였어요 ㅋ 다리도 제마음대로 안되고 후덜덜 하면서 다리에 힘이없도 간신히
휠체어에 타고 병실로 갔어요 . 엄마얼굴이 보이면서 너무 반가웠지만.. 웃을정신도 없고 그냥 축 처진상태로
침대에 올라가 잠과의 전쟁을 했네요 ㅠ 밤 9시까지 자면 안되고 계속 크게 심호흡을 해서 마취가스를 뺴라고하시는데
눈꺼풀은 너무 무겁고 딱 오분만이라도 자고싶었는데 엄마와 외숙모가 번갈아 가시면서 1분마다 절 계속 깨우셔서 진짜 돌아버리는줄 알았어요
자지말라고 티비까지 틀어주셨지만.. 정말 1분이 뭐 한 1시간처럼 느껴질정도로 너무 힘들었어요..
그 사이사이에 거울로 제 얼굴을 보는데 정말 긴턱이 어디로 사라졌는지 신기하게 얼굴이 쪼만해졌어요 ㅋㅋ
엄마가 너무 좋아하시면서 계속 사진을 찍으시는데.. ㅋㅋ 내심 좋았지만 잠과와 전쟁을 하고있어 잠시 미뤄두고
혼자와의 싸움을 했어요 ..그렇게 계속 버티다 9시넘어서 이제 자도되냐니깐 열이 있다고 열이있으면 안된다고 10시까지 자면 안된다고하시네요. 그렇게 우역곡절끝에 10시가 되었고 이제 자도된다는말에 정말 자고싶었지만.. 이런 ㅠ 이제 가래와 전쟁이네요 ㅠ 정말 10분마다 벨 눌른거같아요 ㅠ (5층 간호사 언니들 천사예요 .. 짜증날법한데 정말 오실때마다 항상 친절하게 말씀하시고 꼼꼼하게 케어해주시는데 무한 감동이예요 ㅠㅠ ) 석션은 30분마다 해야된다고하시던데
너무 자주하면 부어서 안된다고 하시네요 전 10분도 참다참다 벨 누른건데 ㅋㅋ아 정말 너무너무 힘들었어요.. 석션할때마다 자꾸 구역질 나오면서 피가래가 나오는데..ㅠ 이러다 죽는거 아닌가싶을정도로 고통스러웠어요. 정말 제가 이걸 왜 했나 후회가 들면서 그냥 이대로 살꺼 하면서 왜 사서 고생을 하나 별 마음 다 들었습니다 ㅠ

-수술 2째날-
석션때문에 잠은 한숨도 못잤고 .. 새벽 6시쯤에 소변줄빼주셨는데..기분이 묘하던데요 ㅋㅋ 암튼 소변줄빼고
소변보고 오라고하시길래 처음으로 침대에서 벗어나는거에 대한 기쁨이 너무 커 후다닥 소변보고왔어요 ㅋ
그러고 좀있다 간호사언니가 오셔서 같이 치료실에 내려가 코와 턱쪽에 붙여있던 거즈를 때주시고 피통을 뺐어요
피통도 아프다고하시던데 전 참을만했고 꼬맬때는 에이 어제수술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야 하면서 속으로
주문을 걸었네요 ㅋㅋ 한쪽씩 두바늘씩 꼬매고 다시 병실로 올라와 피부케어해주셨어요..
그리고 식사가 나왔어요.. 그린비아 한캔과 호박즙 하나 그리고 크림스프 그 옆엔 약봉지..
입맛이 없어 크림스프 조금 먹고 물 많이 마시고 약에 꿀을 타서 먹었는데 먹는순간 진짜 써도 어쩜 이렇게 쓸까 할정도로 정말 일주일동안 먹는데 먹기싫어서 애먹었네요 ㅋㅋ붓기는 어제보다 더 부었지만 .. 엄마께서 부은얼굴이
더 귀엽다고 하시면서 좋아 하시네요 ㅋ 운동을 많이 해야지 붓기도 잘 빠진다고하셔서 틈만 나면 운동을했어요
계속 복도를 빙글빙글빙글빙글 ㅋㅋㅋ 오래하면 현기증나서 전 한 20-30분정도 하고 쉬고 또 했던거같네요..

-수술 3째날-
이 날은 어제와 별반차이없었구요.. 이제 퇴원을 해야되서 항생제와 영양제 마저 맞고 집에가서 주의해야될점
설명 듣고 호박즙을 타서 기분좋게 퇴원했습니다..집에 가는 내내 한번도 안깨고 푹 잤네요 ...
집에 오자마자 현기증이 계속 나서 배게를 쌓아 비스듬히 누워있었어요.. 잘때도 저렇게 잤구요..
약을 꼬박꼬박 먹어야된다는 압박감에 아침 7시부터 일어나서 뉴케어 한캔먹고 미음먹고 호박즙 먹고 쓰디쓴 약 먹고 꿀에타고 어쩜 이렇게 약을 쓰나몰라 -0- 암튼 전 밥먹을때 한 2시간을 잡아먹는거같네요.. 먹어도 먹는거같지도 않고
앉았다 일어나면 누워있다 일어나면 빙빙 돌고 현기증이 너무 났어요..

일주일동안은 물종류만 마시다보니 6키로나 살이빠졌고 .. 힘이 없고 축 처지다 보니 엄마가 이러면 안된다고 하셔서
동네에 가까운 병원에 가서 닝겔 영양제 맞았어요.. 신기하게도 그거 맞으니 그래도 좀 살만해졌어요 ㅋㅋㅋ
제가 밥을 못먹으니 가족들까지 비상이 걸려 저 잘때 몰래 드시고 ㅋㅋ 너무 먹고싶어서 울기도 많이 울었네요 ㅋ
정말 못먹는고통이 이렇게 큰줄이야 .. 양악수술 쉽게 보고 만만하게 보면 절대 안되는 수술인거 같네요..
아! 저는 입원할때 간호사언니께서 뉴케어 주문하라고하셔서 주문해서 퇴원하는날 도착했어요.. 그런데 뉴케어 구수한맛 먹다보니 느끼해서 정말 한 5캔먹었나? 도저히 못먹겠더라구요.. 영양가는 있다지만 그거먹다가 토할꺼같고 냄새도 맡기 싫어서 그냥 찹쌀로 미음을 만들어서 후루룩 마셨어요.. 배는 항상 꼬르륵 소리가 멈추지 않았네요 ㅋㅋ

-일주일-
귀뒤 실밥제거를 하고 하나도 안아파요 ㅋ 꼬맨곳에 방수테입 붙이고 원장님 오셔서 중간 체크하시고
전 남들과 달리 일주일을 더 미음만 먹으라네요 ㅠ

-19일째-
남들은 2주째 입안실밥을 제거하지만 전 19일만에 입안실밥 제거했어요.. 이게 제일 아프다는 후기를 읽고
후덜덜 떨었지만... 생각보다 정말 안아프던데요?ㅋ 인중쪽은 살짝 따끔거리지만 정말 참을만했어요
실밥 제거하고 고무줄끼는방법과 웨이퍼 뺴고 끼고 하는 방법 배웠어요.. 이제 죽먹어도 된다는 허락에
너무 기뻐서 본죽에 가서 야채죽을 먹고싶었지만.. 흰죽을 먹으라고 하셔서.. 흰죽을 먹는데.. 내가 지금 죽을
먹고있다 싶을정도로 안에서 헛도네요..ㅠ 정말 곱게 갈아서 죽을 먹어야될듯싶어요..

-한달째-
죽먹는동안에 노하우가 생겨.. 라면도 도전해봤어요.. 잘게잘게 잘라서 수저로 퍼먹고 그냥 삼키는정도 ㅋㅋ
그래도 너무 행복했습니다.. ㅋㅋ 치즈케익과 카스테라 이것저것 먹었더니 그 덕분에 2키로 살이 쪘네요!!
아! 오늘 한달째!! 피부관리실서 케어받고 치과를 가서 교정기 차고.. 여러가지 주의할점 설명듣고
병원으로 가서 실장님 뵙고 원장님 뵙고 비포&에프터 사진도 보면서 ㅋㅋㅋ 정말 예전 얼굴 못봐줄정도록 웩이네요
지금도 이쁜건 아니지만.. 예전에 비하면 정말 용됐습니다! ㅋㅋ
비포&에프터 엑스레이 사진 씨디로 구워주셔서 그거 받고 집으로 재빨리 고고싱해서 미역국에 밥 한공기 뚝딱 해치웠네요.. 김치가 너무 먹고싶었지만.. 김치 씹는건 아직 무리고.. 씹을려고해도 치아가 너무 아파서 못씹겠네요.. ㅜㅜ
한쪽볼이 조금 더 부었는데 ㅠㅠ 빨리 붓기가 빠져서 갸름해지고싶어요... ㅎ 언제 수술하고 나도 언제 교정할까 싶었는데.. 벌써 이렇게 시간이 흘렀네요.. 수술당일날 그리고 미음만 먹었던 그때 생각하면 끔찍하고 또 끔찍하네요!!
더이상 턱이 자라지않고 이대로 붓기가 잘빠져 자연스러워지길 바라면서.. 후기 마쳐요^^

이제 누구의 놀림에도, 그 듣기싫은 몇년째 따라다니는 별명에 벗어나 당당하게 옆모습도 , 올림머리도 할수있게끔
수술을 허락해주신 저의 부모님께 우선 제일 감사드리고.. 그리고 무엇보다 저의 컴플렉스를 말끔하게 해결해주시는
신의 손 박상훈 원장님 그리고 박미현 실장님 ..5층 간호사 언니들 그외 간호사 언니들 너무너무 감사드려요!!

정말 아이디♡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