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병원

No-tie 양악수술 32일째 됐어요.

헤***느

2011-12-01 16:33:06

(노타이 양악수술이 그냥 양악수술이랑 다르다고 알고 있어서
뭔가 구분지어야 할것같아 제목을 저렇게 붙였네요;;)

노타이 양악수술은 윗니,아랫니 묶어놓는 과정이 없어서 숨쉬는거랑 말하는게 편하고
회복기도 빠르다고 하더라구요.
다른분들 수술후기 읽어보고 제 경험이랑 비교해보면 확실히 그런것같기도해요~

그럼 수술 후기 써볼게요~~~~go~!


수술당일에는 사실 긴장도 안하고 무덤덤했어요;
어렵게 하게된 수술이고 다른 양악수술하시는 환자분들보다 큰 수술이여서 병원 실장님들이 걱정도 많이 해주시고 격려도 많이 해주셔서 그랬나봐요.
마취가스를 빼내기 위해 장시간 씨름을 하다보면 정말 많이 지치더라구요
저는 마취가스가 유난히 잘 빠지지않아서 너무 힘들었어요 내가 이 수술을 왜 했을까부터
얼굴형을 왜 이렇게 만들어줘서 나를 이렇게 힘들게 하나라고 부모님 원망도 하고;;
불효녀죠;;; 수술까지 시켜주시는데;;; 근데 당시에는 너무 힘드니까 별별 생각이 다 들더라구요;;


둘째날에는 슬~슬~터질듯한 붓기가 올라오기 시작했어요.
코안도 붓는지 코로 숨쉬는것도힘들고(거의 코기능은 못한다고 보시면;;)
가래도 끼고... 근데 입을 안묶어놓으니까 입으로 숨을 쉬면 되니까 다른분들처럼 숨못쉬는 고통은 없었던것같네요.
스프같은걸로 식사도 자유롭게(??)하고...근데 가글하는거 정말 귀찮고 별거 아닌데도 스트레스 받더라구요
둘째날 저녁때가 붓기는 정점을 찍더라구요
잠자는건 거의 포기했었구...사실 잠도 안왔어요.ㅎㅎ
냉장고에 있는 찜질팩 열심히 꺼냈다가 넣었다가 하면서 찜질 열심히 했습니다.


퇴원하고 일주일까지는 입맛도 없고해서 걍 대강대강 먹었어요.
수술하고나서 먹는걸 잘해야 빨리 낫는다고 엄마가 열심히 미음에 스프에 끓여다가 바쳤는데도
안먹거나 몇수저 뜨고 말거나 그랬어요. 살이 쭉쭉 빠지더라구요 ㅋㅋ
와 근데 정말 거짓말처럼 8일째부터 식욕이 미친듯이 돌더라구요
정말 돌도 씹어 삼킬 기세였어요. 먹고 뒤돌아서면 배고프고...꼭 임신한사람처럼 말이예요.
수술때문에 유동식만 먹을수있었지만 유동식이라도 먹을 수 있는게 어디야! 하면서 정말 후룩후룩 잘도 먹었던것같습니다.


드뎌 병원 내원시작
붓기케어 밧고 수술경과 확인하고 그럽니다. 이때 집에서 입운동을 게을리해서 약간의 꾸중을 듣고 ㅎㅎ
아 근데 붓기케어 정말 정말 좋더라구요 ㅠㅠ 잠이 솔솔 쏟아지더라는....
피호스있던곳 실밥도 제거하고 입에 있는 실밥도 제거 하고~ 실밥뽑을때 아플까봐 좀 떨었는데
참을만 하더라구요. 어떤분은 실밥뽑을때 너무 아프다고 그러셔서...좀 걱정했거든요~

그리고 교정기도 했답니다. 첨에 교정기 달았을때 치아가 굉장히 뻐근하고 아팠어요 ㅠㅠ
사람이 되게 간사한게요. 수술하기전에는 수술만했음 소원이 없겠다! 하다가
수술직후에는 이 아프고 힘든걸 왜 했을까 하다가
집에 있을땐 붓기만 좀 빨리 빠졌음 좋겠다 하다가
붓기가 많이 빠진 지금에는 빨리 맛있는거 많이 많이 먹었음 좋겠다고 하네요.

사람이 욕심이란 참 ㅋㅋㅋㅋㅋㅋ(저만 그런건 아니죠?ㅋㅋ)

지금은 면종류는 무리없이 먹는 편이구요. 치즈케이크나 연두부등은 잘~~먹고 있습니다.
틈나는대로 산책겸 운동도 열심히 하고...남은 붓기 빨리 빠지라고...


수술하기까지 후회도 많이하고 원망도 많이 하고 못난마음 많이 가지고 그랬는데요.
양악수술로 외모에 자신감이 생기니까 마음도 덩달아서 예뻐지는 기분이 들어요.
주변에서 표정도 훨씬 밝아졌다고 그러구요.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도 좀 달라진 그런 기분??
오바 조금 하면 새로 태어난 느낌이예요.
그말이 정말 확 와닿았어요. 어버이 나를 낳으시고 원장쌤 나를 만드셨네 ㅎㅎㅎㅎ
후기들 보면 제 2의 어버이라고 표현 많이 하시던데 정말 그런것같아요.^^;;;;;

넘 감사드려요~~~